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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커다란지 알려 줄까? -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들 ㅣ 자연 속 탐구 쏙 1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1년 10월
평점 :
아내와 내가 밖에 돌아다니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아서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여행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원이나 아기 동물 먹이 체험장 등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꽤 자주 가졌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양이나 염소 등 비교적 큰 초식동물들도 무서워하더니 요즘은 당근을 들고 꽤 가까이 다가가 먹이도 곧잘 주곤 한다.
평소에 자주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가 아닌 동물들은 아무래도 보다 낯설고 신기할테니 흥미가 더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딸도 몇 년 전 아주 꼬꼬마일 때 봤던 돌고래 쇼 이야기를 지금도 하는 걸 보면 평소에 구경하기 힘든 동물이 주는 신비로움이
아이에게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 책은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거대 동물들만 소개하고 있다고 해서 접하게 되었다.
표지에서도 보이듯이 기린, 코끼리, 하마, 타조 등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거대 동물들은 물론,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 흰긴수염고래 같이 동물 다큐멘터리에서나 볼법한 동물도 소개되어 있다.
아동용 서적이니 전체 페이지 수나 글자 수가 아주 많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량은 적지 않다.
동물들의 크기도 사람 크기 대비로 잘 알 수 있게 보여주고 있고, 거대 동물들의 생활습관, 먹이, 서식지, 천적 등
읽으면 그 동물에 관한 어지간한 정보는 다 알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다.
(좋은 아빠 코스프레에는 책만한 것이 없다.)
동물 책을 하도 좋아해서 일반적인 도감 책은 이제 좀 식상해 하는 편인데 이 책은 책 자체도 이름답게 거대하고
그림도 큼직큼직해서 아이의 이목을 확 잡아끄는 것 같다.
단순히 동물들이 많이 나열된 책도 좋지만 이렇게 소수의 동물들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비슷한 컨셉으로 다른 시리즈들이
추가적으로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