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페인팅북 : 반려동물 스티커 페인팅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키즈프렌즈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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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집사람에게 명화 스티커북을 선물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배송 온 책을 보더니 딸이 굉장히 기뻐했었는데 이건 엄마꺼라고 얘기하니 엄청 서운해했다.

찾아보니 다행히 딸을 위한 스티커북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하나 접하게 되었다.


이전 명화 스티커북과 같은 베이직콘텐츠랩이라는 곳에서 만든 것으로 아이들용 스티커북에는 동화, 공룡, 반려동물 등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이번에 접하게 된 것은 반려동물 편이다.

애비를 닮아서 그런가 실제 동물은 무서워하는데 동물이 나오는 영상물을 보는 건 좋아하는 딸에게 딱 맞을 것 같았다.


역시나 배송이 오자마자 밥상도 뿌리치고 와서 해보고 싶다고 난리가 났다.

겨우 달래서 밥부터 먹이고 상을 치우자마자 앉아서 같이 해 보았다.



(새 책과 함께라면 언제나 좋은 애비 코스프레가 가능하다.)


일단 스티커와 배경지를 낱장으로 떼어내 편하게 붙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좋았다. 

확실히 아동용이어서 집사람이 하던 스티커북에 비하면 굉장히 큰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손톱만한 사이즈의 스티커도 제법 있기 때문에 이제 만으로 4세가 된 딸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처음엔 좀 헤매는 것 같더니 금새 척척 제 자리를 찾아 잘 붙이는 모습에 솔직히 좀 놀랐다.

아주 빗나가게 붙여서 사이가 많이 뜬 부분만 내가 다시 붙여서 수정해 주었고 나의 개입은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굳이 번호순으로 붙일 필요가 없으니 본인이 원하는 모양을 떼어다 여기저기 붙이다보면 어느새 뭔가가 완성되어 간다는

재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번호를 찾아 붙이면서 숫자 공부도 되고 스티커를 모양에 맞게 이리저리 돌리면서 붙여야 하기 때문에

도형지각 공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키가 좀 큰 편이라 대근육 발달은 좋은데 소근육 발달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한 장을 완성하는데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완성시켰다는 점이다.

하나를 완성한 뒤 하나 더 하자고 졸라서 하나 더 하다가 마무리했으니 약 1시간 20분 정도를 가만히 앉아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딸의 첫 작품.

중간중간 사이가 너무 뜬 것들만 수정해서 지금도 하얀 부분이 많이 보이는 편이지만 그래도 처음 한 것 치고는 매우 훌륭하다.

(자랑스럽게 들고 사진을 찍고자 했지만 1시간이나 걸려 완성한 터라 얼굴에 피곤이 가득해서 딸 얼굴은 편집했다.)

억지로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자리에 진득히 앉아서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 

본인이 느끼기에도 성취감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 그림은 딸아이 방문에 잘 붙여서 오래 두고 성취감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아직 9개나 더 남아 있어서 당분간은 아이가 심심해 할 때 같이 놀아주기 좋은 아이템이 생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 부모님이랑 놀아본 적이 없어서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그럴 때 젤 만만하고 좋은 것이 책읽기나 공놀이 정도였다. 

이제 스티커북도 규칙에 맞게 제법 잘 하는걸 알게 되었으니 틈틈히 같이 해서 모든 그림을 완성시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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