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탐험대 옥토넛 바다모험 색칠놀이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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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괴롭히고 있다.

외출이 줄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느끼는 고충이야 전 국민이 비슷하겠지만

특히나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 집에서만 있어야 한다는 건 꽤나 괴로운 일일 것이다. 

아이들의 괴로움은 곧 돌봄노동 종사자의 괴로움으로 이어지기에 부모들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놀거리를 고민하게 된다.

덕분에 게임기, 장난감 등 육아용품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부모 입장에서는 집에서 놀기만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책이라도 한 장 넘겨보는 것이 마음이 놓이게 마련이다. 


이 책 역시 그런 고민의 연장선에서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세상에 옥토넛과 색칠놀이라니. 

네 살짜리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 두 가지를 합쳐놓은 존재다. (나에게 있어 맥주+족발 정도의 위력이랄까.)

어디 끄적이는 것을 좋아해 이전 집에 있던 벽이나 가구에는 모두 아이 낙서가 되어 있었다.

지금은 아무데나 낙서하는 시기는 지나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역시나 그리기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다. 

거기에 배경 그림이 옥토넛이다. 


(받자 마자 활짝 웃으며 펼쳐 보는 딸. 육아 하면서 잠든 모습이나 먹는 모습 다음으로 예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유투브나 넷플릭스에 있는 아동용 컨텐츠들도 자주 틀어주게 된다.

나나 집사람이나 우리가 애랑 노는 것이 피곤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TV를 틀어주는 것이 애나 부모에게

좋다고 보는터라 TV를 틀어주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는 편이긴 한데, 그 중에서도 옥토넛은 꽤 맘에 드는 축에 속한다.


모든 아동용 컨텐츠들이 재미와 일정 수준의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는데 옥토넛은 특히 해상생물 관련 지식을 전해준다.

옆에서 같이 보다 보면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해상생물들의 생태와 습성, 번식 방법 등 생각보다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어 

나도 재미있게 보고는 한다. (물론 이젠 하도 봐서 대사를 외울 정도가 되었지만;;)


(역시 그녀의 1픽은 페이소다. 저거 색칠하면서 '안녕? 난 구급대원 페이소야' 소리를 한 20번은 하는 것 같다.)


그런 옥토넛의 주인공들을 자유롭게 색칠하면서 놀 수 있는 책이다. 

딱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 목적에 충실하게 제작되어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같은 동물을 보고 비슷한 색을 골라 칠할 수 있도록 하얀색 동물 옆에는 채색된 동물이 같이 배치되어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그림을 오려 손가락 인형을 만들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은 아껴두었다가 주말쯤 같이 해볼까 싶다. 


 

(옆에서 장난으로 바나클 얼굴에 꿰멘 자국을 그렸더니 아이가 '그러면 바나클이 아프잖아!' 하면서 핀잔을 준다. 칫.)


(집사람이 직접 만든 바나클 인형과 딸이 색칠한 바나클의 멋진 그림.)


이런 책이 있으면 부모가 옆에서 조금씩만 말을 거들어주면 아이가 스스로 색칠하면서 꽤 오래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 집사람도 육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빈 스케치북 들고 '우리 같이 그림 그릴까?' 하면서 그리기 놀이를 이끌어 가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이런 책을 활용하면 확실히 집중력도 오래 가고 아이도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아직 코로나는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간헐적으로 어린이집을 보내고는 있지만 보내는 부모 마음도 편치 않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육아템들을 필요로 하게 될텐데 일단 당분간 이 책으로 조금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아이들에게 바깥을 돌려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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