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 :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 (5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 아울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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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기고 나서 아이들 책을 종종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은 사실 아이 핑계로 읽게 된 것은 아니다.

책 소개를 보는데 내가 너무 궁금해서 꼭 보고 싶었다. 

(내 딸이 이 책을 보려면 적어도 8년 정도는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정재승이라는 익숙한 이름에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진짜 인간은 왜 외모에 집착하는걸까?



(좌측: 동봉된 Brain Map 브로마이드, 우측: 책 표지)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다소 정신없어 보이는 표지를 하고 있다.

게다가 부록으로 뇌에 관한 정보가 가득 담긴 브로마이드가 딸려온다.

(아이 방에 이런거 하나 붙여 두면 얼마나 있어 보일까!)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책이니 내용이 전혀 어렵진 않았다. 

성인 기준으로는 20-30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과 내용이었다. 


나의 니즈는 인간이 외모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고 싶은 것이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도 그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정말 부제에 충실하게 '인간은 외모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해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자 했던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별점이 후한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다. 


사실 정재승 교수의 이름은 알쓸신잡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다.

정재승 교수가 쓴 어린이용 뇌과학 책은 얼마나 쉽고 친절하게 정보를 전달해줄지 궁금했다.

이 책에서 택한 접근법은 인간의 모습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외계에서 온 외계인 무리가 지구인을 관찰한다는 스토리이다.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처럼 인간을 인간이 아닌 존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하는 접근법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아이들을 위해 만화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아래의 페이지가 그나마 텍스트가 많은 페이지에 속하며 대부분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pg 70-71)


또한 각 챕터 마지막에 외계인이 쓴 관찰보고서의 형태로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어서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는 부모에게도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스토리 자체도 재미있고 등장하는 외계인과 지구인들도 나름 캐릭터 설정이 잘 되어 있어서 지들끼리 티격대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이게 1권이고 계속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이 외계인들이 지구인의 어디까지 알게될지 계속 궁금해진다. 

고등학생 정도 되면 약간은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정도라면 재밌게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딸도 빨리 커서 이런 책을 보며 아빠와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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