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팬티 예쁘지? 토이북 보물창고 10
프랜 마누시킨 지음, 발레리아 페트로니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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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태어난지도 어느덧 26개월이 지났다. 

말도 빠르고 걷기도 빠르고 키도 또래들보다 커서 잘 자라주고 있구나 싶지만 아직 배변을 가리지는 못하고 있다. 

사실 부모인 나와 집사람이 아직 엄두가 안나서 배변훈련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막상 하면 다른 것들도 금새 따라하는 아이니 잘 해주리라 믿지만 막상 기저귀를 뗀다는 것이 부모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물론 아이에게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 

기저귀를 뗏다가 자면서 실례를 했을 때 부모가 실망스러워하는 표정을 봐야 한다거나  

어린이집에서 실례를 했을 때 선생님이나 친구들 보기에 부끄러운 상황 등을 겪어야 할 터이니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육아 가이드들마다 배변훈련 부분을 보면 훈련 과정에서 아이에게 무리한 스트레스를 주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아직 기저귀를 떼기에는 다소 두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저귀를 떼고 팬티를 입는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며 

자신이 충분히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매우 훌륭한 그림책이다. 


일단 책이 보기에도 너무 예쁘다.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뜯어보고는 '내꺼?' '책?' 하면서 좋아한다. 

당장에 달려와서 읽어달라는 아이. 

부모된 입장에서 잘 자는 것, 밥 잘 먹는 것과 더불어 가장 예쁜 순간이 아닐까 싶다. 

책 크기도 아이 혼자 들고 읽기에 적당하고 그림도 너무 귀엽다. 




배변 훈련을 위해 산 아이 변기 위에서 책을 읽어본다. 

 


책이 도착한 날 아이 팬티를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총 7장 구매했다. 

갈아 입힐 때마다 '너도 이제 언니가 되었으니 기저귀 대신 이거 입는거야' 하면서 이 책과 함께 해야겠다.

유아용 그림책이지만 책을 보고 나니 나 스스로도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배변훈련을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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