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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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메킹의 <생각끄기 연습>은 잠시도 숨 돌릴 틈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죄책감도 조바심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용기’라는 글로 한국 독자들의 마음에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각끄기 연습>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었고, 각 챕터별로 닉센에 대해서 알아가도록 돕는다.

Chapter 1 우리가 제대로 쉬지 못하는 이유
Chapter 2 닉센이란 무엇인가
Chapter 3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들
Chapter 4 하루 10분, 생각 끄기 연습
Chapter 5 행복은 멀리서 오지 않는다
Chapter 6 생각 끄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팁​

네덜란드의 휴식법인 ‘닉센(NIKSEN)’은 <생각끄기 연습>을 통해 처음으로 접해보는 개념이었다. 낯선 이국 문화에 신기함과 생소한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책의 목차를 둘러보면서 새로운 개념의 ‘쉼’인 ‘닉센’을 향해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해보았다.

우리는 물건 하나를 살 때조차도 수많은 생각을 한다. 쉼없이 생각하고 그로 인해서 쉼없이 자신을 괴롭힌다. 바쁘지 않아도 될 일에서도 자신을 바쁨 속으로 내몬다.

<생각끄기 연습>에서 올가 메킹은 이에 다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바쁘도록 설계된 걸까?
아니면 우리는 휴식하도록 설계되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바쁘도록 설계되어 있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설계되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가 바쁜 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쁜 상태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 때문이다. 활동적인 상태에서는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화학 물질인 도파민이 활성화 되고, 이는 새로운 경험을 할 때 분비된다. 결국 새로운 것을 경험하려면 계속해서 활동적인 상태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바쁜 것이다.

또한 우리가 바쁜 상태에 머무는 이유 중 하나는 연결되고 소속되기를 바라는 인간의 깊은 욕망과 관련 있다고 한다. 다만, 욕망이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는데 다른 이들의 바쁜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압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 사람들은 자신을 더욱 바쁘게 만든다.

재밌는 것은 우리가 바쁘도록 설계되었음에도 동시에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게으름과 신경 과학을 연구하는 프랑스 연구자 마티외 부아곤티에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와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바쁘게 사는 걸까?

우리가 바쁜 이유는 우리가 갖는 감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 시간을 가질 때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낀다. 너무 많은 일을 해서, 또는 너무 일을 하지 않아서처럼 다양한 이유로 죄책감이 들고, 우리를 계속 움직이게 만든다. 결국 쉼 없는 생활은 만성 스트레스가 되어 삶을 위협한다.

닉센은 네덜란드어 닉스(niks)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닉이라는 명사에서 탄생한 닉센(niksen)이라는 동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뜻이 된다.

<닉센이란>​

1. 일이 아니다.
2. 감정 노동이 아니다.
3. 마음챙김이 아니다.
4. 게으름이나 지루함이 아니다.
5.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소셜 미디어를 살펴보는 활동이 아니다.

<생각끄기 연습>에서 말하는 ‘닉센’은 무작위로 수행하는 보잘것 없는 활동이 아니다. 제대로 된 ‘닉센’을 실천하기 위해서 다음의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닉센 실천 방법>​

1. 휴식 취하기
2. 자기 관리
3. 몽상

닉센을 실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닉센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방해하는 온갖 것을 차단하고, 생각을 끄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한결 여유롭고 즐거우며 느리지만 더욱 생산적으로 흘러가는 하루를 만들고 싶다면 직장과 집, 공공장소에서의 생각 끄기를 실천해 보자.

<직장에서 생각 끄기>​

1.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을 정하고,
의식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2.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당당하게 행동한다.
3. 자신만의 생활 패턴을 파악한다.
4. 일부러 더 바쁘게 살아본다.
5. 90분 이상 회의하지 않는다.
6. 보여주기식 업무를 하지 않는다.
7.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와 친해진다.

<집에서 생각 끄기>​

1.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
2. 편안한 환경을 만든다.
3. 배우자와 가사 분담을 한다.
4.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받는다.
5.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
6. 아이들에게 바쁜 일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7.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된다.
8. 다 같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생각끄기>​

1. 닉센을 하며 운동한다.
2. 일상을 잊게 하는 취미를 찾는다.
3. 닉센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간다.
4. 두 가지 속도로 사는 법을 배운다.

우리가 닉센에 주목하는 이유는 ‘만족한 삶’을 위해서다. 진정으로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멈추어 쉬는 것이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얼마나 열심히, 얼마나 오래 일하는지가 생산성으로 연결되어도 안되고, 결과물에 따라서 판단 되어서도 안 된다. 내가 달성한 성과물에 따라서 나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하루가 소소하게 보인다고 해도 그 안에서 자신을 가치 있는 인간이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생각끄기 연습>에서는 우리가 어디에서 살고 있든, 어느 나라에서 왔든 우리 모두가 가끔은 온갖 책무에서 벗어나 잠시 쉬고 싶은 욕망이 있음을 알려 주었다. 닉센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휴식을 꼭 챙겨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더이상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인생을 바쁨 속으로 몰아넣지 않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성취와 성공으로 둘러싼 인생도 행복하겠지만 자신이 선 자리에서 나를 잃지 않고 여유를 느낀다면 행복 이상의 만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닉센은 잠시 멈춤의 가치와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좀 더 잘 쉬면서 나를 아끼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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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드닝 - 이르는 삶에서 기르는 삶으로
서민규 지음 / 퍼블리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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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가드닝의 관계"

땅을 고르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흙을 만지는 가드닝과 창작 사이의 관계가 처음에는 와닿지 않았다.

무형의 창작과 가드닝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책을 읽기 전부터 호기심을 안고 출발할 수 있었다. <콘텐츠 가드닝>의 서민규 작가는 “정원에서 우리는 온전한 자신이 된다.”고 말한 틱낫한 스님의 말을 인용하면서 창작과 가드닝의 관계를 설명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기르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온전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창작과 가드닝은 결국 ‘기르다’라는 공통점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도록 돕는다. 가드닝과 콘텐츠 창작은 결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닌 꽤나 주체적인 행위가 되어 삶을 가꾸는 것이다.

<콘텐츠 가드닝>은 콘텐츠 창작에 필요한 세 가지 축을 가드닝에 빗대어 설명한다. 바로 가드닝, 가든, 가드너의 영역에서 작가의 생각을 들려준다.

첫째, 가드닝(gardening)으로 창작법을 다룬다.
둘째, 가든(garden)으로 창작물을 말한다. 자신이 만들려는 창작물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혹은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고, 탁월한 콘텐츠는 무엇이 다른지도 통찰해야 한다.
셋째, 가드너(gardener)로 창작자를 말한다. 자신이 어떤 창작자인지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결국, <콘텐츠 가드닝>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안고 출발하는 책이다.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민규 작가는 가드닝, 가든, 가드너의 개념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책을 통해서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는 독자의 참여도와 적극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독서에 참여했다.

<콘텐츠 가드닝>은 전체 3 부분으로 나뉜다.

Part 1. 가드닝, 어떻게 콘텐츠를 기르는가
Part 2. 가든,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
Part 3. 가드너, 누가 콘텐츠를 기르는가​

<콘텐츠 가드닝>은 콘텐츠를 키우는 방법을 가드닝에 빗대어 설명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덕분에 유용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콘텐츠의 씨앗을 심는 과정에서부터 뿌리 내리는 잠복 생산기에 이르기까지 도움이 되는 개념을 설명해 준다. 콘텐츠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자라는 과정 못지 않게 기르는 과정의 중요함을 알려주고, 튼튼한 뿌리와 줄기가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차근 차근 제시해 준다.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초보자가 실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콘텐츠를 점검해 보고, 그에 맞는 정보를 찾아서 노력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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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메가테크의 미래 - 파괴적 기업이 만드는 부의 기회
야마모토 야스마사 지음, 신현호 옮김 / 반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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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메가테크의 미래>에서 얻고자 하는 바가 확실했다. 궁금증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프롤로그에 적혀있는 글을 건너 뛰고 목차를 훑어 봤다.

손가락으로 목차를 읽어 내려가며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한 답이 있을 것 같은 부분을 찾았다. 평소대로라면 책의 앞장부터 읽어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을 나인데 이번 책은 본론을 빨리 읽고 싶었다.

그런데 프롤로그가 왜 이렇게 길어?

목차가 적혀있는 페이지를 찾기 위해서 29페이지 분량의 프롤로그를 건너 뛰었다. 의외였다.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책도 프롤로그에 이 정도의 공을 들인 책은 만나지 못했었다. 본론부터 읽기로 시작했던 마음을 접고, 첫 장부터 차근 차근 읽기 시작했다.

결론은 ‘이걸 안 읽었으면 어쩔 뻔했어?’였다. <2025 메가테크의 미래> 한 권의 내용이 프롤로그에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면서 과학적 상상력을 듬뿍 키워주는 부분이었다.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 멀지 않은 2025년의 미래를 미리 살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50년, 100년 뒤의 미래 사회가 아니라 앞으로 4년 뒤의 모습을 그럴듯하면서도 정말로 이런 삶이 가능할 수도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가상의 인물 쇼 씨가 등장하여 그의 일상을 들려준다. 재미있는 점은 야마모토 야스마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11개 기업이 모두 등장하며 그럴 듯한 모습을 그려낸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임파서블 푸드, 로빈후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쇼피파이의 11개 기업의 치열한 기술 선점과 미래 비즈니스를 분석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지금으로부터 4년 뒤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가능하다고?’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기술에서부터 ‘그럴수도 있지.’라며 미래 사회에서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된다.

로보택시, 애플호텔, 학생을 가르치는 AI, 100만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한 드라마 등 두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미래의 모습이 펼쳐진다.

<2025년 메가테크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지며, 1부에서는 2025년의 미래 모습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변화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야마모토 야스마사는 2025년은 세계 최첨단 11개 회사가 주도할 것이고, 이때 3개의 메가트렌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한다.

<11개 회사가 만드는 3개의 메가트렌드>​

1. 업종의 벽이 무너지고 복합 기업이 돌아온다.

2. 사용자 경험 중심의 경영

3. 데이터를 쥐어야 미래도 손에 쥔다.

<2025 메가테크의 미래>를 읽을 때 위의 3가지 메가트렌드에 집중해서 읽어 나간다면 미래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다만,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휩쓸려 가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가며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찾아 나가야 한다. 2025년을 기준으로 사라지는 기업과 떠오르는 기업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어쩌면 야마모토 야스마사가 예측한 미래의 모습보다 한 발 더 나아갈수도 있다. 우리가 미래 사회를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어떻게 살아남을까?’라는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미리 짐작해 보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찾아갈 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 작가가 강조한 2025년은 지금으로서는 낯설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이지만 결코 불가능이라는 수식어를 달지 못하는 미래이기도 하다.

소매업, 에너지, 금융, 게임, 시스템 통합 사업자, 가전, 모빌리티와 대면 교육 분야와 관련된 업계가 다가올 미래에 특히 위험한 직업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앞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직업 대신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안목을 기를 필요가 있다. 테크놀로지화가 지체되고 데이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업계는 도태될 것이기에 관련된 기업은 이를 유념해 두어야 한다.

2025년의 미래를 살아가려면 ‘영어, 파이낸스,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그래밍, 비즈니스 모델 해석 능력’을 개인과 기업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야마모토 야스마사는 이를 위해서 배움의 ‘태그’를 늘리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말하는 태그란 스스로 애써 배우거나 몸에 익힌 학문, 또는 경력, 장소나 성장 과정을 의미한다. 나만의 태그가 쌓여갈수록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 사람만의 가치가 된다.

태그를 의식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인가’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 된 후에는 업계의 벽을 뛰어넘어 인간관계로의 확장이 요구된다. 이를 스트럭추럴 홀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이노베이션을 일으키는 인맥(구조적 공백,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정보의 교차점)을 통해서 교류할 수 있다.

스트럭추럴 홀이 되면 다양한 업계 사람들과 자주 만나면서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다만, 상대방에게서 일방적으로 정보만 얻는 테이커 같은 존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25 메가테크의 미래>를 통해 미리 가본 미래 사회는 희망적이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 지금보다 더 발전하게 될 미래 사회는 인간에게 편리함과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그에 발맞추어 변화하지 못한다면 개인이든, 사회든 버틸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미래의 유망직종과 사라질 직종을 판가름하는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해서 차근 차근 준비해 나가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변화의 속도에 뒤쳐지지 않고, 변화된 세상을 뒤따라가는 것 대신 변화된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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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처럼 생각하기 - 목적 있는 삶을 위한 11가지 기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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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렇게 두꺼워?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의 첫인상이었다. 책 두 권을 합친 것만 같은 두께에 나도 모르게 겁을 먹었다. 한 권이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나가야 하는 책이기에 시작도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럼에도 이 책을 꼭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 책의 목차 때문이었다.

삶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기는 중고등학생 때 뿐일거라고 생각했었다. 어른이 되고 직장에 다니고 가정을 꾸린다면 사춘기 때의 고민은 더이상 안할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치열하면 더 치열했지 결코 그 이하는 아니었다. 어른이 되고보니 어른으로서의 질문이 많아졌다. 어른도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는 똑같은 사람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삶에 대해 질문하고, 삶에 대해서 안내해 주는 책을 찾게 되었다. 누군가 '삶은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내려 주길 바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해 주길 원했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는 고민으로 가득찼던 내게 정답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목차를 훑어보자 그 안에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있었다. 책이 두껍다 한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는 3개의 Part로 되어 있다.

Part 1. 때로는 놓아주어야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Part 2 오직 당신 안에서 시작될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Part 3 당신이 나눌수록 주변이 아름다움과 의미로 채워진다​

Part 1에서는 정체성, 부정적인 생각, 두려움, 의도에 대해서 다룬다.

Part 2에서는 목적, 루틴, 마음, 자존심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Part 3에서는 감사, 관계, 봉사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나열해보니 Part 1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마 요즘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정도는 다를지언정 고민하는 주제는 비슷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가 특히 좋았던 점은 내 안의 문제점을 발견한 뒤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었다.

결국, 나 자신을 바로 안 후에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향해 가도록 안내한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제이 셰티는 그 당연함을 특별하게 받아들이고 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른 누군가의 삶을 완벽하게 모방하느니, 나 자신의 운명을 불완전하게 사는 편이 낫다.

33쪽 / 바가바드 기타 3장 35절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가 추구한 삶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잘 짜여진 타인의 인생을 살기 보다는 불완전하더라도 진짜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에서 제이 셰티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바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가 아니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나’도 아니다.
나는
‘당신이 날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라고
나 스스로 생각하는 ‘나’다.


33쪽 / 1902년 사회학자 찰스 호턴 쿨리의 말 중에서


책을 읽는 내내 이 말이 머릿 속을 맴돌았다. 지금껏 내가 정의내렸던 나'에 대한 것들이 사실은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은 큰 충격이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과 남들이 생각하는 내 모습을 나라고 생각해 왔을 수도 있다는 발상은 나를 찾기 위한 시작을 전부 흔들어 놓았다. 그랬기에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를 읽으며 더 치열하게 나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타인의 관점을 배제한 본연의 나를 찾기 위해서 많이 생각했다.

사회가 정의하는 ‘나’와 ‘행복한 삶’은 모두의 행복한 삶인 동시에 그 누구의 행복한 삶도 아니라고 말한다.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그런 소음을 걸러내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도자의 마음가짐을 세우는 첫 번째 단계라고 제이 셰티는 말한다.

제이 셰티는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를 통해서 독자에게 나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여러 가지 외력들, 즉 나를 내 가치관으로부터 한눈팔게 만든 외부의 여러 힘을 살펴보라고 한다. 이를 통해서 현재 내 삶을 결정하고 있는 여러 가치를 점검하고, 그 가치관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나 ‘내가 살고 싶은 방식’과 일치하는지 살펴보도록 돕는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 접근을 제이 셰티만의 친절한 방식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Part 1에서 다룬 내용 중 부정적인 생각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부정적인 생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후 최종적으로 ‘용서’의 단계를 다룬다.

용서의 여러 유형 중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용서가 기억에 남는다. 제이 셰티는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나 자신의 불완전함과 실수를 인정할 때 자신을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토록 염원하던 정서적 치유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타인을 바라보는 시간을 줄이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라.


97쪽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집중하며 나를 제대로 알아갈 때, 목적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며 진짜 내가 될 수 있다.



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마라.

413쪽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다루기 전인 ‘들어가는 말’에 나왔던 말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책 한 권이 오롯이 담긴 문장을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에는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명문장이 많았지만 ‘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마라.’는 그 중에서도 내게는 최고의 문장이었다. 이 한 문장으로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지 정할 수 있었다.

수도자들은 우리가 봉사하도록 태어났지만 주의를 뺏어가는 세상이 우리의 목적을 잊게 만든다고 한다. 삶이 의미 있다고 느끼려면, 우리는 이 본능과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에서는 우리가 ‘연민을 향한 목표’(타인을 돕거나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목표)를 추구할 경우 나 자신의 지위나 명성과 같은 것에 촛점을 맞출 때보다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봉사하는 삶을 살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수도자들이 말하는 봉사의 좋은 점은 크게 4가지다.

첫째, 봉사는 우리를 이어준다.
둘째, 봉사는 감사하는 마음을 증폭시킨다.
셋째, 봉사는 연민을 키운다.
넷째, 봉사는 자존감을 높인다. ​

인생을 가치있고 편안하게 사는 방법을 봉사 안에서 찾을 수 있었다. 타인을 향한 봉사를 실천할수록 우리는 자존감, 행복, 감사의 마음이 가득찬 삶을 살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다만 어떤 종류의 봉사를 가장 잘할 수 있는지 알아내서 거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베풀도록 하자. 불교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조애나 메이시는 "모든 걸 다 할 필요는 없다. 마음이 끌리는 일을 하라. 효과적인 운동은 사랑에서 나온다. 사랑은 멈출 수 없으며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는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할 때, 그 해결책을 봉사하는 삶에서 찾을 수 있음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함께 이루어 가는 삶의 가치를 마음에 새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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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up 세상에서 가장 쉬운 디자인 돈 버는 SNS 콘텐츠 만들기 with 미리캔버스 Start up 시리즈
박정 지음 / 아티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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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SNS 콘텐츠 만들기 with 미리캔버스>의 특징이다. 평소에도 디지털, IT라는 말만 들어도 멈칫거리던 내게 ‘이 책은 볼만하겠는걸.’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전면 칼라 구성은 책을 볼 때 지루할 틈이 없도록 만들어 주었으며, 실제로 책을 보고 미리캔버스를 활용해 작업을 할 때 혼동하지 않고 바로 찾아서 할 수 있게 도와 주었다.

이 책의 특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페이지다. 전체 4개의 Step으로 나누어졌으며, 책에 나오는 대로 따라하면서 내용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TIP, 여기서 잠깐, POWER UPGRADE 코너를 통해서 미리캔버스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을 준다.

Step 1 지금은 SNS 콘텐츠 시대
Step 2 미리캔버스 기능 꼼꼼하게 알아보기
Step 3 미리캔버스 200% 활용하기
Step 4 바로 배워 바로 쓰는 SNS 콘텐츠 만들기

이와 함께 [부록 : 미리캔버스 저작권 확실히 알기]까지 제공되어 있어서 <돈 버는 SNS 콘텐츠 만들기 with 미리캔버스> 한 권이면 미리캔버스에 대해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예제 파일이 수록되어 있다. 박정 작가의 바피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의 작품은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어도 그럴듯한 자료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포토샵을 몰라도 괜찮다. 미리캔버스만 제대로 알고 사용할 줄 안다면 누구나 금손으로 바뀌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돈 버는 SNS 콘텐츠 만들기 with 미리캔버스>에서는 여러 개의 꿀팁을 알려준다.
제목으로 사용하기 좋은 폰트에서부터 필요한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쓰는 법 등 미리캔버스를 2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컬러 배색을 잘할 수 있도록 안내한 부분이었다. 평소에 자료를 만들 때 색을 선정하는 부분이 어려웠는데 박정 작가님의 컬러 배색을 잘하는 방법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디자인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꽤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Step 2에서는 미리캔버스의 기능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사실 PPT를 어느 정도 다뤄본 경험이 있다면 굳이 미리캔버스에 대한 메뉴얼이 없어도 그런대로 자료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잘~’이 아니라 ‘그런대로’ 만들 수 있을 뿐이다. 이번에 <돈 버는 SNS 콘텐츠 만들기 with 미리캔버스>를 보면서 깨달은 점은 무엇이든지 제대로 배우는 것의 중요함이었다. 배우기 전과 배운 후의 결과물은 그 차이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영부영 만들었던 자료를 목적에 맞게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돈 버는 SNS 콘텐츠 만들기 with 미리캔버스>는 미리캔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이다. 미리캔버스를 사용하기 위한 회원가입부터 기본적인 IT 관련 용어 설명으로 친절함을 더한다. 왕초보가 보기에도 안성맞춤인 책이다.

작년에 미리캔버스 사용법을 몰라서 혼자 끙끙대던 모습이 생각난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지금은 그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지만 그때 미리캔버스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을 만났더라면 자료를 만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단순한 실수로 오랜 시간 공들여서 만든 수업 자료가 다 지워졌던 아찔한 경험들이 더욱 생각났다.

Step 3에서는 미리캔버스를 2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Step 2까지가 미리캔버스의 왕초보를 위한 기초체력 기르기였다면 Step 3는 미리캔버스를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독자가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자료보다 내가 만든 자료가 1%라도 더 나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Step 4에서는 미리캔버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SNS 콘텐츠 만들기를 알려준다. 유튜브나 블로그 대표 사진에 사용할 수 있는 썸네일을 세련되게 제작할 수 있는 꿀팁이 제공된다. Step 4 역시 이 책의 초반부터 설명되어 온 방식대로 책을 보고 하나씩 따라해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돈 버는 SNS 콘텐츠 만들기 with 미리캔버스>는 미리캔버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썸네일부터 시작해서 온라인 배너, 포스터, 온라인 수업 영상, 명함 등 알고자 하고 활용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다방면으로 그 쓰임을 넓힐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돈 버는 SNS 콘텐츠 만들기 with 미리캔버스>는 IT 계열의 책은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주었다. 스스로를 기계치로 단정지었던 내가 책을 보고 따라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박정 작가님이 알려주는 대로 하나씩 따라하다보면 어느 순간 미리캔버스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게 된다.

초보자부터 미리캔버스를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독자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콘텐츠를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리캔버스를 잘 익혀서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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