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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
임정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주로 라디오를 듣는다. 긴 이동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함도 있지만 요즘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기도 하다.
언젠가부터 왠만해서는 TV를 보지 않는다. 바쁘기도 하거니와 예전만큼 내 마음을 끄는 프로그램을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끔 예외는 있다. 최근 우연히 보게 된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방송 시간을 챙겨가며 본방 사수를 외쳤었다. 다만 그런 경우가 아~주 드물 뿐이다. 그렇기에 이동 시간 중 듣게 되는 라디오 게스트들의 이야기는 ‘이런 연예인도 있었구나. 요즘에는 이런 챌린지들이 유행하는구나.’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한참 동안 넋을 놓고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드는 생각이 있다. ‘어쩜 다들 저렇게 말을 매끄럽고 거침없이 할 수 있을까?’ 분명히 생방송인데도 그들은 망설임 없이 술술 대화를 이끌어 간다. 그럴 때마다 참 놀랍다. ‘저 연예인이 이렇게 말을 잘했었던가?’ 라디오를 들으며 그동안 겉모습만 보고 ‘그들은 이럴 것이다.’라고 오해하고 있었음을 반성하게 된다. 사람은 역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들의 화법이 궁금해졌다. 어디서 말하는 법을 배우고 오는 것인지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횡설수설하지 않고 청산유수처럼 말할 수 있는지 배우고 싶었다. 그 뒤로 화법에 대한 책에 관심이 생겼고, 기회가 되는 대로 읽어 보는 중이다. 임정민 작가님의 <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도 그러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읽고 싶은 책이었다.
<횡설수설하지 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은 발표, 회의, 보고, 영업, 강의, 면접, 일상 대화에서 쉽고 정확하게 핵심을 전달하는 말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두고 <오십에 읽는 논어>의 저자 최종엽 작가님은 공적 말하기에 대한 부드럽고 친절한 명품 조언이라고 평했다. 숭실대학교의 태진미 교수님은 마음에 ‘담기는 말하기’를 체계적으로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칭찬했고,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의 염승환 작가님은 말하기 전달력이라는 근육을 키워줄 단백질 같은 책이라고 말했다.
6개의 챕터와 부록으로 되어 있으며 말하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이야기한다.
1. 소리-잘 들리게 말하면 집중한다.
2. 전달-알아듣게 말하면 신뢰한다.
3. 구조-체계적으로 말하면 내용이 꽂힌다.
4. 언어-다르게 말하면 쉽게 이해한다.
5. 몸짓-몸으로 말하면 오래 기억한다.
6. 감정-감정을 실어 말하면 공감한다.
즉, 말하기는 단순히 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상임을 알려준다. 소리, 전달, 구조, 언어, 몸짓, 감정이 모두 고려되어야 하고, 이를 잘 반영한 말하기가 될 때 말하기가 가진 힘을 알 수 있다. 말하기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프롤로그에서 말했듯이 ‘말하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은 원리, 예시, 활용 순으로 완성하는 실전형 말하기 스킬을 소개한다. 주로 ‘공적 말하기’에 초점을 맞춘 책이지만 이 원리를 일상 대화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1장에서는 말을 담는 그릇인 ‘목소리’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는 훈련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질과 가치를 높여 잘 들리게 말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잘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즉, 표준발음법을 익히고, 전달력이 좋아지는 말하기 기법을 다룬다.
3장에서는 사람들의 귀에 꽂히는 말을 하기 위해서 내용을 구조화하고 체계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4장에서는 말의 표현력과 설득력을 높이는 수사법에 대한 내용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몸짓’으로 일컬어지는 보디랭귀지를 다룬다. 사람들 기억 속에 오래 기억되기 위해서는 입과 함께 몸으로 같이 말할 때 효과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6장에서는 공감 영역을 채우기 위한 감정을 다룬다. 감정표현이 담긴 말하기는 듣는이로 하여금 말하는 이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아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으로 탄생한 책이다. 수많은 인풋으로 ‘아는 것’만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책은 말하기는 누구나 배우면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러니 책에 적힌 내용을 보고, 부지런히 익히고 따라해 본다.
‘잘 말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분이라면 <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을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각 장마다 친절하게 풀어 놓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말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