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의 시작 (트윙클 에디션) - 관계, 일, 인생이 풀리는 매력의 법칙
희렌최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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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호감을 갖는 것과 호감을 갖게 하는 것 중 전자가 훨씬 쉽다. 그만큼 누군가에게 자신을 좋은 이미지로 기억에 남기는 것이 어렵다. 희렌최 작가님의 전작인 <할 말은 합니다>를 꽤나 인상 깊에 읽었던 터라 이번에 출간된 <호감의 시작>은 읽기 전부터 관심이 갔다. 전작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많큼 새로운 책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이다. 본의 아니게 <호감의 시작>이라는 책의 타이틀에 딱 들어맞는 예시가 되었다. 그러고 보면 ‘호감의 시작’은 첫 이미지로 끌리는 매력도 있지만 차곡차곡 쌓아가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관계, 일, 인생이 풀리는 매력의 법칙을 ‘호감’이라는 낱말로 설명한다. 다만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희렌최 작가님의 <호감의 시작>을 보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이 책은 커다란 질문 하나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과연 호감은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일까?’


프롤로그에 적힌 문구부터 마음에 들었다. 


‘상대를, 또 나 자신을 세세히 바라볼 수 있다면 호감의 싹은 자라날 것이다.-7쪽’


호감의 시작은 ‘관심’이었다. 상대를 그리고 나를 살뜰히 챙겨보려는 마음에서 호감은 시작한다. 단순한 진리지만 너무 단순해서 쉽게 잊고 지나친다. 


<호감의 시작>은 4장으로 되어있다. 


1장. 나를 보는 눈을 바꾼다.
2장. 호감 가는 사람을 관찰한다. 
3장. 나의 편을 만든다. 
4장. 독보적 매력을 갖춘다. 


호감의 요소를 ‘나’에게서 먼저 찾는 것이 인상적이다. 매력적인 사람들의 좋은 점, 닮고 싶은 모습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나다움’을 들여다보는 것부터가 ‘호감의 시작’이 된다. 


‘호감 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매력은 상대적이므로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오히려 나의 단점도 매력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연습을 해보자. 호감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16쪽’


이 책을 읽으며 유난히 마음이 편안했다. 따라하기 힘든 매력의 요소들을 나열하고 이것들을 연습해야만 된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에 대해 수많은 물음표를 던져본 시간이었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결론은 ‘나도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라는 지극히 평범한 깨달음이었다. 내가 갖지 못한 매력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나다운’ 매력을 소환해 그것을 밝게 밝히는 작업을 책을 읽으며 할 수 있었다.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약점과 나약함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인다.-고든 올포트/29쪽‘


책 중간에 수록된 명언도 도움이 되었다. <호감의 시작>이 ‘나’에게 집중하고 알아차리는 시간을 주었다고는 해도 일반적인 매력의 요소와 방법 또한 짚어준다. 유난히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들의 공통점을 알아차리고 그들의 매력을 어떻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와 함께 매력적인 사람들에 대해 흔히 할 수 있는 오해들을 바른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센스노트’ 코너를 통해 책의 핵심을 요약해 준다. 책 전체를 읽기에는 바쁘고, 핵심만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유용한 코너라고 생각한다. 


에필로그에 적힌 작가의 말에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하면서도 따끔해진다. 작가에게 있어서 ‘내 인생 첫 호감의 기억은 누구’였는지를 떠올리는 부분이었다. 그녀에게는 엄마였다고 한다. 밝고 경쾌하게 웃으며 상대를 반겨주고, 어떤 사람이라도 장점을 먼저 발견하고 말로 표현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닌 분이라고 했다. 엄마를 보며 그녀 또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된 것 같다는 말에 ‘과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될까?’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부터 나 자신을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보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움받지 않기 위해, 호감을 얻기 위해 당신이 가진 고유의 색깔을 억지로 바꾸지 말자는 작가의 말이 마음 속에 울린다. 정신없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왕이면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이유로 나를 ‘나답지 않게’ 바꾸는 일을 멈춰야겠다고 다짐했다. 세상의 중심에 ‘나’를 두고,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 


‘모두의 얼굴이 제각각이듯 마음의 모양도 모두 다르고 복잡하니, 아무리 경험을 쌓아도 늘 새로운 것이 관계다. 그래서 나를 알아봐 주고 인연이 된 이들이 더욱 귀하고 소중하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 얻지 못한 마음을 곱씹고 아파하기보다는 나에게 응답해 주는 또 다른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보자.-278쪽‘


호감의 시작을 나에게서 찾고 이를 확대해 나가고 싶은 분들께 <호감의 시작>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새롭게 보고 아껴주는 마음을 갖고 싶어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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