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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3년 9월
평점 :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의 초입에 이런 글이 적혀 있어요.
“에세이는 작가가 머물렀던 공간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글입니다. 내가 앉았던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내가 벗어둔 옷을 잠시 입을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의 생각과 감정과 감각까지 공유하는 것이 에세이의 목적입니다. 타인으로 하여금 나를 이해하게 하는 작고 좁은 문, 에세이.”
공감이 바탕이 된 글이 에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느낀 감정을 타인이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글이 에세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독자와 작가 사이에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 에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에세이가 가진 힘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는 작가이자 편집자, 천여 명의 수강생을 만나고 글쓰기 강사로 지내면서 쌓은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집합서입니다. 작가의 삶을 바탕으로 오래 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편집자의 시선으로 잘 읽히는 글은 무엇인지, 강사의 경험으로 글을 쓸 때 겪는 실제적인 어려움은 무엇인지 끊임없는 물음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친 책입니다. 잘 쓰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오래 꾸준히 끈기있게 쓸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에요.
1부 글쓰기를 시작할 때
1. 워밍업, 무작정 쓰지 말고 묻기
2. 글쓰기, 내면에 창을 내는 일
3. 카타르시스, 흠집난 모습까지 그러안는 시간
2부 삶의 문학, 에세이
1. 일상적 쓰기와 문학적 쓰기
2. 에세이라는 문학의 이해
3부 에세이를 쓰는 자세
1. 글감 채집
2. 작가의 태도
4부 실전, 에세이라는 하나의 흐름
1. 글감을 넘어, 주제로
2. 첫 문장, 첫 문을 내는 일
3. 가지치기, 하나의 주제로 쓰기
4. 보여주는 글쓰기(문장의 시각화)
5. 나만의 문체를 만드는 습관
5부 애프터 에세이, 퇴고
1. 퇴고를 위한 탐독
2. 실전 퇴고법
6부 슬기로운 쓰기 생활
1. 독자를 만나는 경험(33법칙)
2. 글태기, 슬럼프 극복법
글쓰기에 대한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글을 쓰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쓰는 일의 즐거움과 지속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 위해서는 글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좋다고 해요. 슬기로운 쓰기 생활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 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 봄으로써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1. 나는 왜 쓰고 싶은가?
2. 이토록 평범한 나의 삶, 누가 궁금해 하기나 할까?
3. 누구나 가슴 속에 한 권의 책을 품고 산다.
위의 3가지 질문에 답해 보면서 글을 쓰는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은 꽤나 흥미롭고, 글쓰기라는 모험의 배에 확실한 네비게이션을 장착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쓰는 글이 더는 일기가 아닌 에세이가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글쓰기 관련 책을 읽고, 몇 편의 글을 작성해 보았지만 아직 책을 출간할 만한 용기를 갖지 못하고 있어요. 글을 쓰고자 하는 이유보다 외부에 보여지는 이미지를 신경쓰기 때문인 것 같아요. 글쓰기란 내면에 창을 내는 일이라는데 혹여나 내 마음 속을 들켜버릴까봐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글쓰기와 작가의 타이틀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삶에 최선을 다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두려움과 설레임 사이에서 용기를 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글쓰기에는 치유력이 있다고 해요. 이런 글쓰기의 장점은 나를 온전하게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에세이든 그 외의 글이든 글쓰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안아주는 글을 썼으면 좋겠어요.
에세이를 쓰고 싶지만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께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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