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런사람이 아닌지...자기반성..중...
....어쩌면 오해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나을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앎‘이 아니라 ‘모르는 상태 인지도 모른다. 많은 걸안다고 해도 모르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 아무것도 확신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나는 자꾸만 그 사실을 잊는다. 나를 다 안다고 믿고 타인을 다 안다고 믿으면서 화를 내는 사람을 향해얼굴을 찌푸리고 어느 날에는 내가 화를 내는 사람이된다.
서로 이견이 생길 땐책의 모서리를 접어놓듯결정을 유보해보는 것도 좋다.곧 좋은 생각이 떠오를 거야.
모래 알갱이들이 서로 부딪쳐서 깎인 거지.시간이 갈수록 알갱이는 작아지고, 통로는 넓어지고,그래서 빨리 떨어지는 거야."난 모래시계를 들여다보다가,문득, 우리 인생의 시간들도모래시계 속의 모래 알갱이 같다는 생각을 했지.점점 빨리 떨어져 내리는 것 같거든.그건 우리가 너무 많이 부딪치고 있다는 뜻일까
하지만, 친구에게 필요했던 건 다행히도,단순한 수다였다.청첩장은 등장하지 않았고,카페에 앉아서 차 한 잔 시켜 놓고,무려 다섯 시간이나 수다만 떨었던 것이다.물론, 간간이 케이크와 와플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헤어질 무렵에는 둘 다 목이 쉬어 있었다.집에 돌아가는 길, 친구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오랜만에 같이 이야기하니까 정말 좋더라.속이 다 후련해졌어. 정말 고마워."그 문자에 그녀는 마음이 짠해졌다.이제 우리는 이렇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점점 줄고 있구나.우리가 그리운 건 새로운 사람이 아니리, 예전 사람들이었다.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사람들.
지금의 나는 내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되어야 하는지 묻지 않는다. 진정한 나 자신을 찾으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찾아야 할 진정한 나 자신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 자신을 만드는 것은 타고난 형질이나 외부의 환경이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스스로 결정한 수많은 선택이었다. 지금의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한는가에 의해 나 자신이 규정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