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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의 끝까지
모리 다쓰야 지음, 전화윤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17/pimg_7480521882126677.jpg)
나이는 분명 계속 먹어가는데 아직도 호기심이 많아서
미스테리하거나 의문이 드는건 꼭 해결점을 찾아야되는 성격인데요.
만인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주제인 과학과 우주에 대해서도
다룬 책인것 같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된 책이었네요.
작가 모리 다쓰야(森達也)님은 영화감독이자 작가로 메이지대학에서
정보커뮤니케이션학부 특임교수로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해요.
방송국 PD로 근무하던 1998년, 옴진리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A>를 제작해 베를린영화제 등에 정식 초청받았다고 해요.
2001년에는 <A> 의 속편 <A2>로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시민상을, 2011년에는 저서 <A3>로
제33회 고단샤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먼저 책의 목차를 나열하여 적어보자면,
1장/인간은 왜 죽는가_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에게 묻다
2장/인간은 어디서 왔는가_인류학자 스와 겐에게 묻다
3장/진화란 무엇인가_진화생태학자 하세가와 도시카즈에게 묻다
4장/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_생물학자 단 마리나에게 묻다
5장/누가 죽음을 결정하는가_생물학자 다누마 세이치에게 묻다
6장/우주에는 생명이 있는가_생물학자 나가누마 다케시에게 묻다
7장/우주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_물리학자 무라야마 히토시에게 묻다
8장/나는 누구인가_뇌과학자 후지이 나오타카에게 묻다
9장/뇌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_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에게 묻다
10장/과학은 무엇을 믿는가_과학 작가 다케우치 가오루에게 묻다
11장/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_모리 다쓰야에게 묻다
이렇게 주제를 다루고 있었어요.
작가님은 어렸을때부터 호기심도 많고 여러가지의 상상도 자주하곤했다고 해요.
예를 들자면,
수업시간에 수업을 듣다가 문득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우주의 끝은 어떤모습일까'라는 생각이나
이상한나라의앨리스 라는 책을 읽다가 주인공처럼 버섯을 먹고 작아지거나 커지게되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라는 생각들을 했다지요.
인간이 태어났다면 죽음이 있기마련.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해
괴로워하던 시기도 있었고 성장하면서도 계속적으로 삶과 죽음이라는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뇌했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디서 온 것이며,
크게는 우주의 큰 틀은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까지 의문을 가졌고
각 분야의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며 궁금증을 풀어가고 싶었다고 해요.
결론부터 저도 적어보자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분명 서두에서는 저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학창시절에 한때나마 좋아했던 과학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천천히 읽어나가기 시작했으나 점점 난독증이 생기는건지
분명 작가님은 과학이론을 쉽게 이야기로 풀어쓰시려 노력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눈도 머리도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한마디로 어려웠던 책이었습니다.
각각의 챕터마다 작가와 인터뷰하고자하는 전문가와의 대화를 풀어나가는
에세이식으로 적혀있지만, 과학적인 이론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점점 전문서적처럼 느껴지는 듯한 어려움이랄까요.
주로 종교적인 내용보다는 진화론적인 내용에 의문도 가지면서도
관심을 가지는 것 같기도 하고, 우주이론에 대한 것에서도 답을 찾는 것 같기도 하고.
다만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뇌에 대해 주제를 풀어나간 챕터였습니다.
큰 주제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부터 시작된 스토리였으나
SR시스템을 (head mounted display 고글=vr고글 같은거) 체험하는 스토리였어요.
연구는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미리 준비한 과거의 영상을 피험자에게 알리지않고
현실과 바꾸는 대체현실(substitutional reality) 시스템을 개발하여
SR시스템을 통해 피험자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헤드폰을 착용하고 두 종류의 장면을 체험하게 된다.
하나는 HMD상에 부착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라이브 영상.
또 하나는 피험자가 있는 장소에서 미리 촬영해 편집한 과거의 영상.
이들 영상을 특수한 방법으로 교차해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영상을
마치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실처럼 체험하게하는데 성공했다고 해요.
이것들을 새로운 심리치료나 가상현실(VR), 확장현실(AR)과는 다르게
체험을 제공하는 휴먼인터페이스로서의 활용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은 원초적이면서도 난해한 질문으로 시작한 작가님의
주제들은 질문-결론이 이뤄지는 대답의 형식보단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로
결론을 이끌어나가다가도 마무리가 안나고 추측성 결론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한채
여전히 미스테리함을 띄고 마무리가 되는 형식이더군요.
아쉽지만은 흥미를 가지고 읽다가도 전문적인 내용들때문인진 몰라도 조금은
답답함을 가지고 읽어나갔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