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의 책읽기 - 위기 대처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책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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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혼자있을 때면 책을 읽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더 많다. 노트북 등의 화면을 보고 있으면 피로를 더 느끼겠지만, 종이의 인쇄된 활자를 보면 눈도 덜 나빠지고 아무래도 생각할 일이 더 많이 지리라 생각한다. < 결정적 순간의 책읽기 >(북씽크, 2013)에서 읽어볼 만한 책들을 설명하고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다. 지난번의 <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2013)의 경우도 읽고난 후, 성수선 작가가 소개한 책들도 읽어 보게 되었다. 명로진의 < 글쓰기를 위한 책 >(2013)도 마찬가지였는데, 이 책을 읽고 수록된 책들을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서평 모음집이라 할 수 있겠다. 꽤 긴 분량의 도서 요약과 소개 내용이고, 책을 모두 읽지 않아도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이 나쁠수록 더욱 더 강한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이것이 절망에 빠진 우리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져도 좋을 만큼 충분한 근거와 이유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특히 무엇보다도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인간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러한 자유가 어떤 힘과 위력을 발휘해 내는 지를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55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굉장히 소개가 많이 되는 책이다. 직접 읽어보기도 했지만, 다른 책에서 소개된 걸로도 지속적으로 리마인드 하게 되는 책이다. 요즘 심각한 통증을 앓고 있는데, 의사들에 대한 불신으로 병원을 잘 찾지 않고 있다. 치료 보다는 방문 횟수를 늘려 매출을 늘리려고만 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은 통증 때문에 약국에서 진통제도 사먹고, 결국은 한의원에 가보긴 했지만, 역시 확실할 증상과 통증의 원인, 치료를 해주기 보다는 며칠 후에 오라는 이야기와 형식적인 설명 뿐이었다. 병원에서는 절대 정확한 내용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냥, 지속 방문을 종용할 뿐이다. 아픔에 대한 적응을 체험하게 하는 시기를 겪게 되니, 이런 환경을 적응하게 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일주일이 가고, 또 일주일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역시 순간은 견디기 힘들다.

[인생을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문득 몸에 이상이 오고, 적신호가 들어올 때를 한두 번 경험하게 된다. 운이 좋아 큰 병이나 불치병이 아니면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설사 큰 병이나 불치병이라고 해도 이 세상에는 너무 늦은 때란 없듯이 바로 그 순간부터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면 인생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132~133

요즘 머리가 너무 아픈 탓에 그와 관련된 책들이 주로 눈에 들어왔다. 몸이 안 좋다 보니 운동부족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는데, 인생까지는 달라지기 힘들 것 같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지만, 또 괜찮아지면 다시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인생의 큰 고비나 어려움, 시련을 겪을 때도,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열심히 살지만 역시 삶이 안정되면 다시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신기한 건 잠을 자게 되면 아픔을 잊게 된다는 것이다. 휴식 때문에 그런건지 통증에 무감각해지는 잠이 그 원인인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신경과민과 연관된 통증이라 최대한 잠에 관대해지고 있다. 저자가 결정적 순간 10가지를 정해 '건강에 적신호가 왔을 때'를 넣었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그 무엇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정적 순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서에서는 모두 무언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를 테마로 정하고 책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도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데, 힐링이 주를 이루는 이 때에 맞춰 그렇게 구성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희망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새벽에 일어나 한두 시간을 그것에 몰입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새벽 4시나 5시 정도부터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그러고 나서 하루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252

혼자 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휴일에는 졸음이 몰려오면 잠깐 자고 일어나 집중적으로 일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새벽 4시에 잠이 깨서 업무를 처리한 적도 있다. 아침형 인간이나 새벽형 인간 등으로 특정 시간을 정해 집중을 해보라는 조언이 많지만, 그건 그 사람에게 맞는 것이지 모두에게 잘 맞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예 불규칙한 사람도 있어서 컨디션에 따라 집중 업무 처리 시간이 서로에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점심시간에는 오히려 집중이 잘 되고, 1시에서 2시 사이에는 잠이 와서 오히려 이 때 쉬어줘야 그 이후시간으로 집중도가 커진다. 아무튼 일이 바빠야 효율이 증가하는 건 사실이다. 가장 좋은 건 규칙적으로 쉬고 일하는 것인데 그게 안 된다면 불규칙한 패턴이라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항상 결정적 순간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삶에대해 항상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겠다. 그 고민이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과 함께 한다면 더 풍부해 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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