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선택 - 전 세계를 뒤흔들 시진핑호 중국에 대비하라!
양중메이 지음, 홍광훈 옮김, 강준영 해제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오바마의 재선, 시진핑으로의 정권교체. 그리고 한국의 대선 D-2. 오늘도 광화문은 소음(?)으로 가득찼다. 서울은 교육감 재선도 있고, 대선까지 치르는 때라 막바지 홍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이 약간 더 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집에 와서 선거인명부를 확인했는데, 이상하게도 대선후보 홍보용 전단지는 두 장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한 명의 후보는 사퇴한 것을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나머지 후보도 사퇴한 것일까? 그런건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퇴는 한 명의 후보에게만 표시되어 있었다.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도 알려지지 않아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는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 양자 대결 구도로 정착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정보는 잡음일 뿐이다. 국내 후보들의 정보는 직접 찾아보지 않더라도 뉴스에서 날마다 다루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접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다. 물론 걸러서 들어야 할 것들이 많아 혼란을 주지만 그건 어느 채널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감수해야 한다. 국내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이젠 도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적당히 차단하고, 시진핑 시대로 전환한 중국의 정권 지도자를 살펴보기로 했다. < 시진평의 선택 >(RHK, 2012)는 그의 유년시절, 지방 정치시절, 그가 정치를 해온 중국의 상황을 다루는데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중국의 빈부 양극화와 대립은 지난 몇 년 동안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이 봉기해 정권을 타도한 키르기스스탄, 태국,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보다 훨씬 심각하다.] 27p
지니계수. 과거 중국의 몰락시기에 지니계수는 현재 중국의 지니계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피라미드 밑바닥에 있는 하층민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태까지 몰려, 봉기를 일으키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지식인들이 빈부격차의 심화를 늦추고 있으나,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가 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듯 가속화될 전망이다. 구조는 이미 고착화되었으며, 변혁을 추구하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법과 제도로 공고히 하고 있다.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에서는 이렇게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형태로 가면, "무기였던 법이 족쇄가 되어 발목을 잡게"된다는 대사가 나온다. 결국 자신들의 무덤을 파들어가는 그들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시진핑은 이런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그의 행적을 통해 예상해볼 수 있다.
[시진핑은 이 일을 겪은 후의 정치 역정에서 더 이상 과거의 격정 넘치는 호쾌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그 역시 중국적인 정치 환경에서 여러가지 제약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152p
지방에서 근무할 때 부패가 극에 달한 상황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시진핑은 배경도 좋고, 현재 정권을 잡기까지 계속 속한 세력이 커왔기 때문에 당시에 해결 능력을 가졌을 것이다. 쉽게 기존 세력을 척결한다는게 쉽지는 않았겠지만, 훌륭한 면모를 보여줬다는데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 이후로는 혁혁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진핑은 조용히 있다가도 때가 되면 재빨리 실행하는 사람이다. 실제로 랴오후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홍콩마카오공작영도협조소조의 업무 협조와 관련한 정보 루트를 확보할 수 없었지만 조용히 은인자중하다 때가 되자 단칼에 랴오후이를 내리쳤다.] 280p
추진력이 있고, 결단력과 판단력을 지닌 시진평은 가정생활 즉, 결혼에서도 보여주는데, 저자는 정치적이라 표현한다. 아무튼 시진핑은 결혼과 이혼을 거쳐 재혼으로 이어진 만큼 두번째 결혼에 대해 더 큰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과 가까운 인물을 결혼 상대로 골랐을 것이고, 주변의 평가도 무리라고 하기에 어렵다.
[시진핑은 이혼 후 한참을 혼자 지내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펑리위안과 결혼했다. 중국 대륙에서 인기 절정에 있는 군대 가수를 잡은 것을 보면 시진핑이 결혼이라는 대사에서도 정치적 계략이 남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61p
도서 한 권으로 한 인물을 알기는 어렵다. 아무리 객관적이라 하더라도 다뤄지지 않은 부분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정치인물들을, 특히 대선후보들의 책이 즐비한 서가에서 배가된 책들을 살펴보았다.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제목과 내용으로 포장되어 있어 도저히 고를만한 책이 없었다. 그나마 고인이 되신 분들이나 그분들의 자서전이 꾸밈이 없어 보였다. 사람은 생전에 평가를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그가 살아있는 이상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글을 쓰는 이들의 주관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진핑의 부패 척결과 독서에 대한 관심은 중국사회 지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거라 기대한다. 미국, 중국, 한국의 정권이 향후 어떤 구도로 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시진핑의 선택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시진핑은 독서를 매우 좋아하는 당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청년시절 옌안의 농촌을 떠나 칭화 대학에 진학했을 때 베이징으로 가져온 개인 재산이 책 한상자였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이것을 잘 보여준다. 3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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