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에는 스토리가 있다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설득 전략
이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교육이 있어 혜화동을 찾을 적이 있다. 강사는 굉장히 일찍 와서 앞자리에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다. 강의가 시작되고 텍스트 위주의 슬라이드가 눈에 들어왔다.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이해하기에 어렵지는 않았지만 일관된 목소리와 지루한 내용으로 점점 잠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졸기 시작했다. 강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어떻게 해서든 정신을 차리고 집중할 수 있는 요소를 찾기 시작했다. 다행이 교육 내용과 관련된 사례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통해 흥미를 갖고 졸지 않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높은 사람이 강연을 하게 되면 초집중 상태로 경청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강연을 잘 하지 못하면 임원이라도 능력없는 사람으로 판단되기 마련이다. 자신의 할말만 하는 연사가 아니라 공감을 주고 감동을 주는 멋진 스피커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 끌리는 말에는 스토리가 있다 >(위즈덤하우스, 2012)에서는 정보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이나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스피치에 대해 소개한다. 아울러 대중들과의 의사소통을 비롯해 제품 소개와 같은 발표에도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유창하고 화려한 언변의 기술보다, 어눌하고 느려도 진심을 담은 말이 훨씬 강하다.] 61p

최근 대선후보들이 출마를 발표함에 따라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판도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듯 보이는데, 앞으로 있을 대선후보 토론회나 연설에서 표가 많이 갈리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언론에서도 간간히 후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신뢰도 면에서 많이 독자들을 아쉽게 한다. 사실을 부풀리거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만들어내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사례가 계속 등장하고 있어 낚시성 기사와 함께 악성 콘텐츠로 분류된다. 언론과 기사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후보들의 연설에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후보들도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더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다. 도서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나 고 포드 전 대통령의 연설, 유머를 다뤄 금번 대선 후보들의 연설을 들을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한다. 내용 전달만이 전부가 아닌 중간 중간에 집중 시키고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유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재치 있는 유머는 관심을 모으고, 발표할 내용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명 강의의 중요 요소 중 하나로 '재미'를 꼽을 정도로 유머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버드 의과 대학 정신과 교수인 조지 베일런트 박사는 유머를 '고통을 이기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4p

다음달에는 프로젝트를 진행 한 후, 후속사업으로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6개월 정도 전에 교육을 했을 때는 강연식이 아니라 실습 위주여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만 알려주면 됬는데, 이번에는 실습 방식이 아니라 걱정이 된다. 교육자료도 새로 만들어야 될 가능성이 커서 과연 어떤 기준으로 만들지도 염려가 되고, 기간이 길어서 내용도 많아야 할텐데 교육할 자료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도서를 읽으면서 유머를 섞어가며 진행하면 사람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청중들이 관심을 갖는 사항은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해야하고 다른 동종 기관과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이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되, 관심을 갖을 만한 부분을 중간 중간에 설명하면서, 질문을 받으며 진행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강사도 좋고 청중도 좋은 쌍방의 커뮤니케이션 형태의 강연이 효과가 높으므로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방법을 모두 참고해야 겠다.

매력을 높이는 설득 스킬과 마지막에 첨부된 프레젠터 스타일 팁, 면접 노하우는 보너스 콘텐츠로 생각되며 사람들과 대면해야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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