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빈스의 인생혁명
존 로빈스 지음, 김은령 옮김 / 시공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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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특정 도서가 인기를 끌면 유사 도서가 줄을 잇는다. 제목이 유사하게 나오거나 내용이 비슷한 책을 연속해서 접하게 되는 것이다. '아픈' 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책이 부쩍 늘었으며, 제목에 반드시 들어가지 않더라도 부제나 수식으로 들어가 베스트셀러 반열에 편승하려는 모양을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올해는 '위로' 또는 'well dying' 에 관련된 책이 많이 출간되었다고 생각한다. < 존 로빈스의 인생혁명 >(시공사, 2011)는 <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토네이도, 2012)과 유사해 보였는데, 젊은 이들에게 조언이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절약가는 절약하는 일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삶의 즐거움을 알아채지 못한다. 이들은 저축한 돈을 언젠가는 다 써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돈을 모으고 그 돈을 세고 다시 세는 일에 열중하느라 삶이 빡빡해지고 두려움으로 가득차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56p
요즘 돈을 벌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번 돈을 다른 누군가가 먼저 써 버리기 전에 내가 다 써야겠다고 느껴 낭비가 아닌 지출에 대해 아끼지 않는다. 언제 어떻게 인생이 바뀔지 모르므로, 행복을 계속 미래로 미루기만 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의 생각이 이와 많이 비슷하지는 않지만, 절약이나 돈을 사용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건 유사하다. 기부 문화가 많아지긴 하지만, 포퓰리즘적인 기부는 모든 이를 실망시키고 나아가 사회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좋은 소비가 확장되어야 할텐데,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도서는 돈에 대한 챕터가 4~5개 정도 되는데 9개 챕터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챕터는 시간 활용과 건강에 대한 내용인데, 많은 경험이 담겨 있어 이 또한 유용하다. 라이프 스타일이 서구와 유사해지는 요즘, 큰 차이 없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행활에 도움이되는 생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런 문제를 생각할 때, 청소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모든 박테리아를 없애는 것이 청소의 목적은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가능하다 해도 인간에게 해가 된다. 그림에서나 보듯이 얼룩 하나 없는 집을 만드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는 아니니 말이다.] 278p
part8에서는 좀 의외의 내용이 있다. DIY가 보편화 되어 있는 미국은 조경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청소에 대해서 이렇게 상세히 설명한 책은 처음이다. 각종 통계와 자료로 타당서을 소개하면서 청소에 대한 노하우와 방법을 열거한다.
청소나 몸을 씻는 일은 어질러진 환경을 정리하고 재충전하여 삶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기능이 있어 단순한 '깨끗이 하기'의 개념을 넘어선다. 이와 관련해 GDP 등으로 국가의 행복을 결정짓는 일은 최근 들어 더욱 무의미해지고 있으며, 다른 지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경제 복지 지수, 유엔 인간 개발지수, 살아 있는 지구 지수, 삶의 질 지수, 국지 복지 평가. 물론 열거한 지수들도 수치화 되어 있는 지표이므로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부족하다. 하지만 GDP나 GNP 처럼 총 생산으로 국민들 전체의 생활 수준을 평가하는 않기 때문에, 훨씬 삶의 질을 잘 나타낸다. 저자는 삶의 질에서 중요한 건 돈의 많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돈에 대해 강조한 이유는 필수 요소이므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당장 인생에서 혁명을 일으키는 건 불가능하다. 선배들의 조언을 겸허히 듣고,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조류에만 따르지 않는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그리고 조언해 줄 수 있는 한 권의 책으로 이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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