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
안미헌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우연히 방송에서 김미경 강사가 진행하는 강연이 나오는 화면을 보게 되었다. 꽤 오래전에 연세대학교 강당에서 강연을 들은 적이 있으며, 몇 권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어 반가웠다. 최근 <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 >(흐름출판, 2012)을 읽으면서 김미경 강사님의 < 아트스피치 >(21세기북스, 2010)가 떠올랐다. 고위직으로 올라가면서 연설을 해야하거나 강연을 할 기회가 생기는데, 효과적이고 기억에 남도록 전달할 방법을 담고 있다는 점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리더의 말' 역시 첫인상부터 재미있는 강연법, 설득으로 이어지는 편집이다. 건배사라던가 상황에 맞는 말하기가 추가되어 있어 실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긍정의 표현은 화자와 청자를 모두 승리한 상태로 만든다. 겸손해야 인간성이 좋다고 느끼는 당신, 이제부터는 긍정의 화법을 써 보자.] 50p
강단 앞에 서거나 타인들과의 첫 대면을 하게 되면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난감해질 수 있다. 유교문화권인 국내에서는 대다수가 겸손하게 첫 말을 시작하는데, 너무 겸손한 태도는 자신감이 없어보일 수 있다. 과거에는 겸손이 자연스러웠지만 요즘에는 자신감 있고, 긍정적이 시작이 요구된다. 저자는 초반에 잘 못 접근하여 청자들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는 소개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법을 소개한다. 자신을 낮추고 싶을 땐,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힘을 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멘트로 바꾸고, 외부 환경이 따라주지 않을 때에도 적절하게 더 좋은 방향으로 상황이 변했다는 멘트로 대체하도록 예문을 제공한다. 운이 없다는 등,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표현보다는 긍정적으로 표현해는 것이다. 시작을 매우 부드럽게 처리한다면 중반까지 도달할 때까지 청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발표와 대화가 가능하므로 도서 도입에 이를 담은 것 같다.
[적절한 유머는 리더의 카리스마에 멋진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 그 사람의 인간미를 드러내 줄 뿐 아니라 한편으로 풍자가 따르는 유머는 리더의 날카롭고 지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유머를 단순히 '우스운 것'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전략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125p
여러 조직,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해당 단체에 맞는 개그 코드가 있다. 대상의 연령, 관심분야, 자주 보는 방송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대상에 맞는 유머를 할 수 있다. 공통적으로 통하는 개그도 있겠지만, 소재의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진부해질 수 있으므로, 연령과 관심사를 고려한 개그가 필요하다. 나는 요즘 만나는 연령대가 대부분 성인들이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개그 코드가 잘 맞고 크게 연구하지 않아도 농담이 통한다. 그런데 리더의 경우 젊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새로 파악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하므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도서에서는 대통령이나 고위직의 사람들의 경험과 연륜이 담긴 위트를 소개함으로써 인간적인 공감을 느끼게 하는 유머를 소개한다. 이런 유머는 재미 뿐만아니라 감동도 주기 때문에, 일부러 젊은이들의 관심사를 연구하는 수고와 어색함 보다는 자연스럽다.
[스피치에 성공한다고 하는 것은 청중으로부터 "저 사람, 참 말을 잘하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리더가 자신의 말을 통해 상대를 변화시키고,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결과물이 있어야 성공한 스피치라고 할 수 있다.] 197p
스피치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설득이나 청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거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청자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다거나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로만 끝나면 당시에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되더라도 실속이 없는, 기억에 남지 않는 강연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호소력 있는 강연으로 목표하고자 하는 바가 청중들에게서 발현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리더의 말'은 부하직원들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예전처럼 명령으로만 되지 않는 이상, 카리스마가 있는 전달력이 필요하다. 강연이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리더로서 전달력이 부족하다면, 도서에서 전하는 노하우와 기술로 영향력 있는 말을 연습할 수 있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