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7가지 언어 - SERI CEO 인기 스피치 강좌
김은성.김재원 지음 / 알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 리더의 7가지 언어 >(알키, 2012)는 KBS 아나운서 김은성, 김재원 저자들이 지은 스피치에 대한 책이다. 스피치의 기술보다는 컨텐츠, 의미에 가중치가 높은 도서로 진정성과 관련한 7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자기철학, 비전, 명확, 공감, 반응, 균형, 언행일치가 그 조건들인데, 설득하는 말하기와 스피치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라 일상에서 의견을 말할 때 사용해도 좋겠다. 각 챕터마다 해당 조건을 잘 갖춰 말하는 CEO가 등장해 그의 연설을 떠올리며, 강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미소 냉전 시절 케네디 대통령은 '자유'의 비전을,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는 '변화와 통합'의 비전을 제시했다. 당신은 누군가가 당신을 떠올릴 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비전을 갖고 있는가?] 73p
오늘 처음 들어간 기관의 부서를 파악하기 위해 각 부서를 잠깐씩 방문했다. 기관 특성상 근무자들이 교대로 바뀌긴 하지만, 부서 환경은 공통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협조적인 직원들이라면 업무가 수월하다. 그런데 비협조적이거나 경계하는 태도로 다가오면 아무래도 여러 상황을 설명하고, 상위 관리자를 끌어들여 지원을 받아야 하므로 어려워진다. 오늘은 다들 협조적이었지만, 한 부서에서 업무 외적인 질문을 해서 모두 답을 해주기도 그렇고, 안 해주기도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 적당히 답변해 주고 왔지만, 추후에 실제 업무를 진행할 때, 참견할 것 같아 불안하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참견자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내가 부서 방문을 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담당자들이 나를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봤는지, 아니면 지적하러 온 사람으로 봤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대화를 하면서 비전을 제시해주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도서에서 나온 대로 연습한다면 여러 사람들에게 아래 인용문 처럼 비전 제시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헬렌, 사랑이란 태양이 나타나기 전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같은 것이란다. 구름은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이지. 너도 비를 맞아 보았지? 햇볕을 쬐고 난 뒤 비가 내리면 땅 위의 나무들과 꽃, 풀들이 너무나 기뻐한단다. 비를 맞아야 쑥쑥 자라거든.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 사랑이란 손에 잡히지 않으며 사람에게 보여져야 비로소 알 수 있단다. 사랑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단다."] 93~94p
경영자가 '사랑'처럼 추상적인 개념을 촉각으로 설명하는 낭만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회사가 커나가면서 규모의 성장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거나, 실제 보상을 직원들에게 해주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비전을 담은 언어로 말하면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전달한다면 굉장히 효과적인 것이다. 장마기간인데, 한동안 가뭄이 심해 많이 걱정하였다. 그래도 소나기처럼 땅을 적시는 비는 장마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장시간 계속되었다. 장마라고만 하지 않고, 실제 비가 내리를 모습을 보여준 날씨는 언어의 배경에서 실제가 일어나, 신뢰로 이어졌다. 도서에서는 마지막 챕터에서 '언행일치의 언어'를 제시하는데 역시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연설이 많아지고 공약으로 이어지는데 과거의 경험으로 언행일치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요즘 영화에서도 국민을 속이는 국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권력자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도서에서 소개하는 고사성어와 얽힌 언행일치 사례는 잘 알려진 내용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권위를 포기하는 모습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었다. 고개숙이지 않는 사람은 끝내 부러지고 만다. 개인적으로 자존심 때문에 고개를 뻣뻣하게 들었던 때가 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영상은 시종일관 청소부 아주머니의 시선을 따라다닌다. 그런데 그녀가 학교 복도를 지나갈 때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중략~ 이 영상을 찍은 학생의 눈에 비친 청소부 아주머니는 투명인간이나 다름없었다. 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190~191p
대화를 할 때, 화자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으면 화자는 대화를 한다기 보다는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다. 의미없는 말이 되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도 쓸모없게 된다. 결국 화자는 말이 없게 된다. 이처럼 실체는 있는데 아무도 인정하지 않으면 투명인간이 된다. 나는 길거리나 지하철역을 다닐때 "투명인간"을 자주 본다. "투명인간"을 보다니 초능력을 가진 것인가? 아니다. 나는 무관심한 현대인의 하나로 존재를 무시하고 있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있거나 노숙자가 인도 중앙에 있어도, 그냥 지나간다. 경찰에 연락해봤자, 책임 문제만 생기고 경찰 쪽에서도 실질적인 해결책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서 트위터 등을 통해 서울 시장님에게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지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리더의 소통이나 개인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일들을 깨닫는데 도움이 되었다. 리더의 스피치를 사상적인 면에서 접근했다는 신선함이 있었고, 나를 돌아보게해 유익한 시간이었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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