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 부자 아빠가 되는 마지막 기회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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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세가 넘쳐나고 있다. 물론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공급이 지속 증가하면 가격은 점점 떨어질 전망이다. 인구 감소와 주택 보급 정책, 신도시 개발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주택난을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서민들에게는 너무도 비싸기 때문에 전세나 월세 등으로 계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임대업이 잘 된다는 소문을 듣고 그쪽으로 사람들이 몰려 공급 과잉 상태도 부축인다. 소문이 빨리 퍼지는 국내에서는 어떠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공하리라는 보장을 못 할 것 같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가 너무도 빠르게 연결되어 이는 더 심화될 예정이다. <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흐름출판, 2012)는 이와 같이 그동안 재산증식과 노후보장을 위해 투자했던 금융과 각종 보험에서 투자수익을 올리지 못할 것이고 말한다. 국내 국민연금 적자도 예견되어 있고, 미국 등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다는 내용을 통해 정말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당신은 이 책에서 과거와 다른 돈에 대한 생각과 부자들이 부를 축적하는 이유를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런 생각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그들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과거의 생각에 도전하는 것이다.] 37p

도서에서는 네 가지 형태의 부류로 현금흐름을 설명한다. 봉급생활자, 중소기업 운영자나 자영업자, 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 투자자가 이 형태인데, 대부분이 봉급생활자에 속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대기업 운영자들을 현혹해 봉급생활자들이 저축이나 보험에 들도록 유도하고 돈을 벌여 들인다. 애초에 금융 상품은 나이가 들수록 수입이 줄어드는 사람을 대상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이 상품에 가입하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능력이 좋은 사람은 초기에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투자자의 반열로 들어서기 때문에 관심영역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매 장(chapter)에서 계속 '잘못된 금융지식'을 비판한다. 저축하고, 연금에 가입하고, 오래 다닐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에 대해 부정한다.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사람은 일반인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해주고 큰 수익을 올린다. 그리고 결국은 미국 금융사태 때 일어난 파산으로 응답한다. 최근 그 때 망했던 기업들에서 광고하는 문구를 소개하는데, "다시 당신의 재산을 증식시킬 때입니다." 가 주 내용이다. '다시'라는 말은 속임수라고 한다. 이미 증식되었어야하는 재산들은 어디 가고, 다시 증식시켜야 한다는 말인가? 이들에게 속아왔던 봉급생활자들은 정신을 차리고 저자가 알려주는 금융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세금이 직업이 아니라 사분면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의사는 모든 사분면에 속할 수 있으며, 각 사분면은 다른 세법을 적용받는다.] 87p

네 가지 형태의 부류를 사분면으로 나눠서 영역을 분류하는데, 세금이 많은 쪽이 1, 3사분면으로 봉급생활자와 중소기업 운영자나 자영업자, 수입은 많고 세금이 적은 쪽이 2, 4사분면으로 대기업 운영자와 투자자에 속한다. 잘 생각해 보면 어리둥절 할 수도 있는데, 사회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1, 3 사분면은 수입이 그대로 드러나므로 세금을 징수하기 쉽기 때문에 아무리 수입이 늘어나도 고스란히 세금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2, 4 사분면은 수입에 대해서는 추적이 쉽지 않아 재산을 통해서만 재산세 부과만 가능하다. 그래서 편법으로 소유자를 바꾸고, 은행에 예금하지 않으며, 금고에 현금을 보관하기도 한다. 저자는 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피한다고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금을 소유한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세금이 거의 없는 듯 하다. < 위기와 금 >(다산북스, 2012)에서도 금에 투자하라고 했는데,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미국 경제 위기 이후, 달러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현금은 주식처럼 종이 조각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현금을 활용할 능력이 안 되면, 소유하고 있는게 의미가 없으며,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부채가 많아도 잘 활용해 투자할 수 있다면 큰 부자가 되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라 말한다. 사실 자금이 있어도 돈을 불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자가 되는 사람도 있다. 도서에 나온 저자의 주 수입은 임대업이었는데, 국내에서는 레드오션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적용하긴 힘들어 보이고, 또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한 금융 교육으로 세금을 줄이고 수입을 유지하는 투자자의 사분면으로 옮겨 간다면, 돈이 배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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