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진실 - 중국이 말하지 않는
셰궈중 지음, 홍순도 옮김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유럽의 불황으로 주식 시황도 별다른 호재가 없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야구 이야기가 활력을 줄 뿐이다. 해외에서도 수출 시장이 그리 밝지 만은 않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품질과 경제적인 가격이 그 비밀이라 하는데 모바일 기기에 이어 자동차까지 진면목을 보여주는 저력에 너무도 놀랍다. 며칠 전 학교에 갔다가 대학원 동기가 이런 말을 했다. 학교 건물에 걸린 고 정주영회장의 얼굴이 참 크게 나온 걸 발견하고, '조금만 작게 나왔어도 괜찮았을텐데'라고 말이다. 학교가 현대 아산 쪽의 투자를 받아 건물을 세우고 여러 과정을 운영하면서 간접 광고를 하는 듯 한데, 직접 광고랑 다름이 없다. 아무튼 고 정회장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어 그의 얼굴이 부담스럽지만은 않아 다행이었다.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경제 불황이 세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 최강대국을 부상하고 있지만, 저변에 깔린 비밀들은 언젠가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위기로 작용할 것이다. < 중국이 말하지 않는 중국경제의 진실 >(지식트리, 2012)에서 이를 낱낱이 밝히고 있는데, 기존 선진국들이 경험했던 사례를 비롯해 중국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한 비밀들을 포함하고 있다. 아직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켜보아야 하겠으나, 변화가 심한만큼 언제 몰아닥칠지 모르는 중국발 경제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

[중국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문제는 향후 중국 경제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은행이 대량으로 자금을 풀면서 소비를 자극한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황 심리까지 겹쳤다. 결론적으로 두 요인이 겹치면서 이뤄졌다.] 204p

중국은 자금력과 규모로 매우 큰 거대 시장으로 발전하였으나, 그 만큼 유기적인 자금 문제에 직면해 가고 있다는 말이다. 곧 부동산에서도 문제가 대두될 것이고, 빈부격차의 심화로 중산층이 얇아져 매우 비정상적인 사회구조가 형성될 것이다. 너무도 가속화되는 자금 이동으로, 부적응자들의 속출과 정신적 공황, 사회 변화를 대응하지 못하는 정치 상황이 눈앞으로 다가올 것라는 전망이다. 도서는 서론에서 세계 전반에 걸친 경제 폭풍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파도가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듯한 느낌으로 잘 설명하고 있어,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믿을 것은 현금이라는 생각도 현금 가치 하락 앞에서 모두 무너지고 말 것이다.

[많은 정책 제정자들은 "낡은 거품의 붕괴로 초래되는 경제 쇠퇴를 새로운 거품으로 상쇄한다."는 요지의 이론을 출발점으로 하여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323p

세계 경제 패권은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중국이 그 권력을 지고 흔들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강자의 관점에서만 보던 경제가 몰락의 관점으로 이동했다. 과거와는 달리 경제 발전에 주목하기 보다는 경제 위기에 주목하게 된다. 발전이 주도했던 세계가 몰락이 주도하는 세계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의 경제 발전이 거품이었는가하는 착각이 들기도 하면서, 언제 어디로 옮겨갈 경제 위기의 어둠이 세계를 악몽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도 경제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제 발전이 빠른 만큼 위기도 빨리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자국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그린 진실에 대한 이야기. 중국이 감춰온 경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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