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마케팅 전략 - 히트상품 개발에서 창업 아이템까지
김기석 지음 / 인플로우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분야는 잘 알지만 다른 사람의 분야는 잘 모르는 전문화 시대. 조금만 관심을 갖으면 누구보다도 시야가 넓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경영에서는 전문화가 중요하다. 괜히 여러가지 잡무 처리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과감히 아웃소싱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사회의 트렌드에 따라 전문화되는 추세를 잘 따르면, 없는 상품을 개발해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신상품 마케팅 전략 >(인플로우, 2011)에서는 소비자의 니즈분석 부터 아이디어 개발, 컨셉 개발을 통한 수요 예측과 출시, 브랜드 관리를 통한 마케팅 방법을 다룬다. 신상품이라는 타겟에 맞게 사회 흐름을 분석하여 발빠르게 대응하는 마케팅 방법론을 소개한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전문화와 아웃소싱인데, 아래 인용문 처럼 적절한 용어가 나와있다.

[By Inspert, By Expert(직접 하거나, 전문가 맡기거나)

2011년에는 스스로 만들고 창조하며 능동적인 활동을 하는 DIY(Do-It-Yourself) 소비와 전문적이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누리려는 DIP(Do-It-Professional)소비가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중략~~

Ironic Identity(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

이제 소비자들은 성별, 나이, 개성에 따라 규정된 전통적인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상황과 기분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모한다. 소비를 할 때에는 마치 지킬과 하이드 같은 다중인격자로 변하는 것이다.] 80p~81p

요즘 라면에서 하얀 국물이 다시 힘을 잃고 빨간 국물로 넘어갔는데, 이는 새롭게 바뀐 조리법이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판매자가 제시한 조리법에 맞춰서 조리하지 않으면 맛이 달라지거나 만족을 느끼지 못함이 크다. 일반 라면의 경우 적당히 끓이면, 보통의 라면 맛을 느낄 수 있지만, 하얀 국물 라면의 경우 물량과 조리법을 준수해야 하고, 결과로 나온 맛이 표준적인 맛인지도 분간하기 쉽지 않다. 사실 개인적인 이유로 꼬꼬면이나 나가사끼 짬뽕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빨간 국물이나 그 중간인 갈색 라면을 출시하고 있다. 라면 업체의 궁색한 전략으로 보이고 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도서에서는 이렇게 약간 변형해서 값을 올리고, 언론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NPD(New Product Development)" 프로세스에 따라 체계적인 전략을 세우길 추천한다.

"니즈분석 -> 매력니즈개발 -> 매력니즈 실현 아이디어 개발 -> 포지셔닝 컨셉개발 -> 시장성 평가와 수요예측 -> 출시 후 브랜드 관리"

최근 NB(National Brand, 제조업체 브랜드)와 PB(Private Brand, 유통업자 브랜드)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었는데, 이는 유통업체의 주도권이 커진 탓이다. 가격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유통업체가 저가의 상품을 내세워 NB를 앞서고 있어 제조업체로서는 경쟁력을 강화해야할 때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 처음 유통업체에 접근할 때는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밖에 없어, 요즘 시대에는 정말 살아남기 어렵다. 무작정 접근하기 보다는 전략을 세워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 장기간 선전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창업과 수성에서 수성이 더 중요한 것 처럼 '출시 후 브랜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스타벅스처럼 브랜드 입지가 굳혀지고 나서, 로고를 바꾸고, 커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건 씨너지 효과를 내기 적절하다. 커피전문점에서 더 이상 커피만 팔지 않으므로, 쿠키나 케잌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아직 신상품을 출시 안 했는데, 미래를 보는 일은 너무 빠른 행보이겠으나, 시장을 분석하는 시야를 넓히는데는 도움이 된다. 신상품을 개발하기 전의 니즈분석을 시작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할 때, 선점업체에가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계산한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사업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론으로 반드시 성공하기는 어렵겠지만,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보다는 이 도서로 무장하면 험한 전쟁터에서 생존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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