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스샤오옌 지음, 양성희 옮김 / 다연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주는 회사 내의 중요한 일들이 많아서 야근을 계속해야 하는 한 주가 되겠다. 회사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어디있겠으며, 개개인에게도 사소한 일들이 결코 하찮치만은 않다. 그래서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남들의 평가가 좋지 않다면 기분이 상하고 급기야는 적이 될 수 있다. 한 번 적이 된 사람은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우며 협업할 수 없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도서 <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다연, 2012)는 자주 들어왔고, 당연한 일화들을 소개하지만,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얻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이거 다 아는 내용 이잖아!' 할 수도 있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다.

[쿨리지가 상대방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다소 과장스럽지만 효과만은 확실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먼저 칭찬을 들은 후에 다소 기분 나쁜 말을 들으면 비교적 호의적으로 쉽게 받아들인다.] 85p

사람을 다루는 기술은 40~50대 후반에 빛을 발한다. 20~30대의 경우는 실력과 능력으로 인간관계를 소홀히 해도 사회 생활에 별 지장이 없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능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든 때가 되면 절대적으로 인간관계에 잘 유지해야 한다. 인성은 절대적인 능력을 커버할 수 있다. 의사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고 능력 이상의 것을 해내는데 탁월하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경험한 이들의 책들을 보면 다들 비공식적인 조직, 즉 인간관계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 나는 인간관계보다는 실력을 키우는데 좀 더 비중을 둬야겠지만, 역시 전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사람들의 실력은 평준화되고 있으며, 지식도 자유롭게 공유되기에 특출난 면을 보이기 어려운 시대로 가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친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을 만들지 않는게 이런 이유이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상대방의 단점을 가볍게 넘기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삶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문제 삼을 필요는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135p

단점이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래서 일부러 찾으려 하지 않아도 단점은 스스로 드러난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이를 숨기려는 사람과 찾아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연예인과 기자, 정치인과 정당인. 시대에 따라 존재해 왔으나,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겸허하게 대처한 사람들이 조금 더 성공의 반열에 들어섰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간의 공방히 가열되면서 조그만 티끌이라도 찾아내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넓은 시각에서 보면 너무도 하찮은 일들을 자행해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유권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인정하고 당당히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후보가 있다면 굉장한 감명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 나는 개새끼입니다 >(2012)라는 책은 사회 부조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함을 자책하며 투표를 권장한다. 이 책의 저자처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충분히 주장을 펼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들은 말도 안되는 선심성 공약 등으로 유권자를 유린하고, 현직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행동한다. 그들은 스스로 적을 만드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적이 많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많은 적들이 힘을 모아도 소수의 정치인들의 힘이 더 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적을 만드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곧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힘이 점점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메뚜기 처럼 힘이 있는 곳으로 뛰어다니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무조건 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도서는 처세의 기본 부터, 선인들의 예화를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다룬다. 이를 위해 거짓말도 마다하지 말라고 한다. 극단적인 면도 있지만, 듣는 사람도 거짓말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용인할 수 있다. 칭찬의 50% 이상은 거짓말이다. 옷이 잘 어울린다는 듯, 잘 하고 있다라는 말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거짓말과 진실로 구분짓기는 모호하다. 신용, 양보, 겸손, 진실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잊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해주며, 이를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준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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