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 정치하라 - 소셜네트워크가 만드는 새로운 정치혁명
공훈의.김행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전혀 소식을 전해들을 수 없는 '세컨드 라이프'라는 SNS 게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혹자는 이 게임이 모든 SNS를 평정할거란 예측을 했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모바일기기에서 전혀 플레이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 익숙한 텍스트 기반의 SNS가 단연 많은 이들에게 사용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페이스북이며 트위터이다. 위기를 맞은 린든랩(세컨드 라이프 제조사)은 채널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과연 매니아 층들도 계속 이 게임에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나의 경우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PC사양도 좋아야 하는 조건도 있어 몇 번 하다가 접속하지 않는다. 이대로 간다면 정말 소수만 플레이하는 게임이 되어 종국에는 역사에 한 줄 정도로 기억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승승장구하고 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지속될 것인가? 그렇다면 영향력은 얼마나 클까? 도서 < 소셜로 정치하라 >(한스미디어, 2012)는 정치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미디어로 소개한다.
[여기에는 페이스북 자동번역 기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어를 포함해 다른 외국어로 쓰인 블로그나 포스트 내용들이 자동으로 프랑스어로 번역돼 쏟아져 들어왔다. 엄청난 양의 반정부 지지 문서는 튀니지 인터넷경찰들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 이들 블로그들은 마치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디도스 공격과 같은 것이었다.] 84p
구글 검색사이트는 검색하는 문서들을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에 의해 보여준다. 다시 말해 실시간성 보다는 누적된 순위가 주 평가 방식이다. 따라서 자료조사를 할 때는 더 없이 좋지만, 뉴스와 같이 최신의 정보를 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오늘 민주당 대표가 새로 선출되었다. 트위터로 봤다. 네이버에서 확인하다가 주변의 낚시글과 화보(?)들을 보느라 또 시간을 낭비했다. 포털사이트의 편집과 각종 광고로 실제로 얻고자 하는 정보 보다 광고에 노출될 확률이 더 크다. 그래서 차라리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소식을 보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이렇게까지 변질된 포털사이트의 기능이 너무도 안타깝다.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까지도 포함된 터라 포털사이트를 갈 때마다 화가 난다.
[트위터를 운영하는 목적은 분명해야 한다. 원론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트위터를 통해 여론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는 트위터 타임라인을 수시로 들여다 봐야 한다.] 224p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털사이트가 실시간 SNS 글도 제공하는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했을 때, 뉴스나 웹문서에서는 편집된 결과가 나오지만 트위터에서 올라온 글은 편집을 안하는지, 객관적이거나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가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는 글이 여과없이 올라온다. 이런 트윗을 읽으면 왜 저런 기사가 부각되어 나왔는지에 대해서까지 알 수 있어 참으로 고맙다. 어쩔 때는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온 키워드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데, 트윗만 잘 보면 이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해주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정치권이나 언론에 민감한 기업들에서는 트위터 타임라인을 수시로 보고, 주요 트위터리안을 주시한다. 팔로워가 많은 사용자부터 시작해 연예인이나 기자, 경쟁자들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해야 하는 것이다.
[강한 권력의지를 가진 자가 결국 최고 권력을 움켜쥔다. 만약 강한 권력 의지를 가졌다면 앞으로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돈'과 '조직'을 버려야 한다. 모두가 미디어가 되는 시대. 스스로 미디어가 돼 수많은 미디어들과 함께 하라. 시민혁명을 정당혁명으로 승화시킨 정치혁명의 장이 열리고 있다. 이제 소셜로 정치하라.] 249p
소셜 미디어도 언론처럼 변질이 안 될 수는 없다. 그래도 깨어있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의문을 가질 수 있도록 파문을 일으켜 주어 여러 시각에서 현상을 이해하도록 한다. 소셜로 정치하기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뭘로 해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선입견에서 이도 조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소셜의 강력한 힘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에게 권장하는지도 모른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꺼려한다. 얼굴에 철판을 깔았거나 투명한 정치인만이 소셜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를 통해 소셜 미디어의 강력한 힘을 알고, 올바른 정치관도 얻게 되었다면 저자가 집필한 보람이 있을 것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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