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 21세기 세계 판도를 결정할 새로운 패러다임의 탄생
CCTV 경제 30분팀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연세의료원 장례식장에 많은 취재차량이 몰려있어 인터넷으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봤다. 고인이 되신 박태준 포스코 명예 회장의 장례 때문이었다. 철강산업을 일으키신 훌륭한 분으로 많은 인사들이 직접 빈소를 찾고, 지방에도 분향소가 마련되었다.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은 "박태준 명예회장은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철강과 무역의 기반을 조성한 훌륭한 인물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최근 읽은 < 무역 전쟁 >(랜덤하우스코리아, 2011)은 무역의 역사를 소개하며 중국 무역의 전망이 소개되었는데, 고 박태준 명예회장을 떠오르게 한다. 고인은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듯, 국내 산업의 신대륙을 개척했다. 한미 FTA가 체결된 만큼 자유 무역이 활발해진 상황에 명예회장이 시도했던 새로운 도전을 배워야할 때다.
[애덤 스미스는 영국이 무역 보호주의, 영지 쟁탈 및 독점적 지위 유지 등 고유의 방식으로 계속 돈을 벌 가능성이 높으나 만약 자유 무역을 선택한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영국이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든다면 그 국가들이 영국산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6p
요즘 마트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물건이 있다. 마트 뿐만아니라 사무용품을 파는 문구점이나 생활용품을 파는 상설할인점까지에서도 모든 물건을 살 수 있을 정도로 필요한 상품이 다 진열되어있다. 국내 상품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유럽 상품도 찾아볼 수 있어 해외 물품 전문 판매 매장을 찾지 않아도 된다. 소비하기 좋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과소비는 통제하기 힘들고 미국처럼 저축과는 멀어질 전망도 나온다. 현재 가계대출은 이미 관리수준을 넘어 금융권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연일 치솟는 물가까지 가세해 파산에 이르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처럼 저축하지 않는, 또는 하지 못하는 서민경제가 저변에 확대되면, 기업이나 국가도 경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의 선례를 따라 위기로 가는 만큼 예방책을 세워야 하는데, 가진자들은 큰 걱정을 안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내 금융업체가 리먼 브라더스 같은 파산에 이르지는 않겠지만 좌시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AP통신의 한 기자는 "내일 태양이 다시 솟아오를 때, 월스트리트에서는 '리먼 브라더스'의 간판을 볼 수 없을 것이다"라는 글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292p
서울은 거리가 자주 바뀐다. 간판이 바뀌기도 하고, 있던 업체가 다른 업체로 순식간에 바뀌어 버린다. 언제 외부 위협에 의해 문을 닫을지 모르는 가운데 해외 시장의 진출은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도서를 통해 세계 무역 시장 트렌드를 보면 역시 중국이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저자가 CCTV 경제 30분 팀이라 중국에 유리하게 쓰여졌을 수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무역이 재도약하길 기대를 해볼 수 있다. 무한경쟁시대에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중국의 힘은 막강해졌다. 무역전쟁의 최종 승자로 타이틀을 검어 쥘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혹자는 G20 정상 단체 사진에서 후진타오가 맨 앞줄에 앉고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대통령이 두 번째 줄에 선 것을 보고 "뭇별이 달을 에워싼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322p
국내 백화점 매출도 감소하고, 각종 소비가 감소 추세이다.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은 좋으나 서민층의 경제력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경제가 침체될 전망이다. 곧 이어 있을 각종 세금 인상에 추가 영향을 받으면 불경기의 국면은 눈에 선하다. 저성장기로 접어드는 우리 나라에서 할 수 있는 건 소비계층을 유지시키고 무역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제조업을 위한 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국내에는 관광사업 등으로 전환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문화를 수출하는 중요한 일이다. 한국은 상품 수출에서 문화 수출로 잘 전환한 매우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과 다른 측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도서에서 국내 상황은 많이 다뤄지지 않았지만, 세계 정세, 중국 정세를 보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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