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심리게임 - 무능한 동료에게 희생당하지 않기 위한 생존기술
모페이 지음, 전왕록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오늘도 퇴근시간이 임박하면, 언제 퇴근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상사보다 먼저 퇴근할 건지, 불편하더라도 상사와 같이 갈 것인지. 아니면 상사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 짐을 정리하고 나갈 수도 있다. 우연히 본 무한도전의 사무실 패러디 극인 '무한상사'도 떠오른다. 직장생활을 많이 해보지 않은 이들이 재미를 위해 실상을 왜곡하는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도 재미있는 소재였겠지만, 현실과 거리가 있는 회사생활을 다룬건 옛 이야기를 더듬어 구상한 그들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 방송을 본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회사생활에서 권력자에게 붙을 수 밖에 없는 사내정치를 발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서 < 사무실 심리게임 >(비즈니스맵, 2011)을 통해서도 현실적인 사내 정치를 탐독할 수 있다.

[기억하라. 직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다. 직장이라는 생태계에도 ‘강자(强者)는 번성하고 약자(弱子)는 쇠태하며 적자(適者)는 살아남는다’라는 밀림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생태계는 ‘이익’을 따라 움직인다. 그것이 단기적인 이익이든 장기적인 이익이든, 모두 ‘이익’이라는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이는 변하지 않는 목표다.] 20p

직장에서 버틸 생각으로 회사에 붙어있는다면 상위로 올라가려는 노력보다는 방어적이 된다. 수동적이고 공격적이지 않은 자세는 금방 드러나기 마련이다. 차라리 정치를 통해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오랫동안 회사에 남는게 더 좋지 않을까? 도서에서 다루는 실례는 인간관계를 통해 업무를 떠넘기고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물론 이 방법도 영원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나 당분간 유효하다. 사건이 터지면 자신은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보다 도전하지 않는게 더 나쁜 일이라 했는가? 그런데 회사에서 인정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사람이다. 실패자는 기회를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확실한 성공이 보장되는 일에만 도전할 것인가?


[직장에서는 당신과 직접 연관된 일이 아니면 최대한 중립을 지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상사가 큰 실수를 범했다고 가정해 보자. 회사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보통 임원들은 노발대발하며 회의를 소집한다. 또 당신을 따로 불러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른 부서 팀장들과 면담자리를 마련하는 등 주변 의견을 수렴하기도 한다. 모든 면담 요청을 다 피할 수 없을 바엔 하나하나 착실히 응하면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 114~115p


최근 정치권은 요동을 치고 있다. 집권 세력의 임기가 다해가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의견이 제기되는 것이다. 아직 권력을 가진 이들이 강압적인 태도로 묵살하고 있지만 곧 정의가 승리하게 될 거란 예상이 가능하다. 회사는 지분과 권력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절대 권력자의 편에 선다면 결코 쉽게 몰락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심리전을 치르느라 피곤한 직장인이 있다면 절대 권력 라인에서의 승리를 생각하며, 이기는 게임을 해야할 것이다.

[사건이 하나 있다. 그리고 게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이 사건을 알게 됐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그 사건을 알고 있다는 사실도 모두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공동인식이다. 더러운 얼굴 게임의 이야기에서 미녀가 나중에 한 한 마디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안 사실을 공동인식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전체 사물에 대한 이해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얼굴이 더럽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었다.] 248p

도서는 정치 뿐만 아니라, 정치에 시야가 가려져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일도 지적한다. 공동인식이란 개념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정치를 하지 않더라도 개인과 회사가 상생하리란 기대이다. 어느 조직이든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다. 사무실 심리게임을 통해 올바른 노선을 선택하는 혜안을 얻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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