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끌어당기는 공감 스피치 - 아나운서 이서영의 스피치 불변의 법칙 46
이서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회사에 신입사원이 입사했는데, 그는 큰 장점을 갖고 있었다. 말끝을 흐리지 않고 끝까지 정확히 말하는 습관이다. 나처럼 표현이 불분명한 사람은 약간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주변사람에게 확실한 의사가 전달되므로 매우 좋은 인상을 준다. 그는 붙임성도 좋아서 말에서까지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언변이 뛰어나거나 화려한 단어로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확한 의사전달과 감정표현에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말하기가 스피치로까지 이어진다면 이서영 아나운서가 말하는 < 공감스피치 >(원앤원북, 2010)가 될 수 있다.

[스피치할 때 목소리가 모노톤이면 청자들이 지루해할 수 있다. 목소리의 높낮이에 변화를 주는 것은 청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일수록 대화 중 목소리 높낮이를 잘 변화시킨다.] 87p

우리나라 말은 서울말의 경우 상대적으로 억양이 단조롭다. 의문을 제기할 때, 높아지긴 하지만,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요즘 말하기에 큰 관심을 갖고 연습을 하는데, 의문사를 표현할 때 끝을 올리기는 어색하다. 말하는 것이 어색하므로 듣는 것도 어색하다. 유명 정치인이나 화술가의 특징은 사람들의 관심을 지속 붙잡아 두기 위해 목소리의 높낮이 변화를 다채롭게 하며 감정까지 담아낸다는 점이다. 단어와 문장의 구성을 봐도 어떠한 부분에 힘이 들어갔을지 예측할 수 있을 만큼 치밀한 연설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소에도 중요하지만 스피치를 하기 위한 연설문 준비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저자는 공감스피치 10개와 당장 필요한 스피치 기술 10개를 소개하며 서문을 열고 유명인의 스피치를 소개하며 마무리함으로써 이를 모두 커버한다.

[경청을 할 때는 1대 2대 3대의 법칙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이는 1번 자기 자신이 말하면, 2번은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3번 맞장구를 치라는 말이다.] 224p

말하기와 대응되는 행위는 듣기이다. 스피치가 진정으로 상대에게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경청도 중요하다. 사람이 귀가 2개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가 다시 한 번 드러난다. 1번 말하고, 2번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맞장구는 말로 할 수도 있지만,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손바닥을 치는 등의 행동으로도 가능하다. 1대 2대 3대의 법칙은 쉽게 습관화 하여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

[결국 말에는 진심을 담아야 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 평생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며, 우리 독자들 역시 스피치가 단순히 기교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경청의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 파장이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켜 진정 세상을 밝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320p

실제로 하지 않을 거면서 말로만 화려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 이를 ‘립서비스’를 하는 이라 지칭하는데, 신뢰와 연결된다. 결국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다. 립서비스를 하는 사람은 신뢰도 잃을뿐더러 평판까지 나빠지고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사람으로 평가되어 종국엔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은 상대방도 느낄 수 있다. 말로 표현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신뢰를 얻고 나중에도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

결말에도 나왔듯이, 기교만으로 사람들을 공감시킬 수 없다. 관심과 배려 경청의 마음이 필요하다. 말할 때 정중한 자세와 정확한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진심을 잘 전달하고, 자신이 경청할 준비가 돼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겠지만, 듣는 연습을 하면서 잘 말하는 사람에게 배운다면 저자가 말하는 공감스피치를 구사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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