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한 예의 - 힘들다고 인생을 함부로 하지 마라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한창 정의감에 불타거나 불만에 가득차 있을 때는 '쓴소리', 다르게 말해 독설을 잘 하는 편이었다. 지금은 그렇게 말로만 떠드는 것들이 항상 좋은 결과나 이미지를 주지 않으므로 자제하고 있다. 대중적으로는 김구라 이후 왕비호가 웃음을 주고, 이제는 '나꼼수'가 자리를 잡아가는 듯 싶다. 그러나 20회를 넘어서면서 그들도 관성에 젖어간다. 누구라도 인기를 얻고, 다른 의견을 개입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면 자신의 모습을 잃어간다. < 인생에 대한 예의 >(비즈니스맵 ,2011). 책 제목부터 딱 떨어진다. 뭔가를 강력히 주장할만한 의지가 보인다. 훌륭한 CEO의 이야기란 소개를 들었지만, 사전정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나로서는 무조건 처음부터 읽으며 책의 본질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오랜 시간을 참고 견디며 인간성을 연마하는 동시에, 능력을 향상시킨 사람이야말로 인생의 마지막에 아름답고 큰 꽃을 피우는 법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90p
쓴소리는 쓴소리를 자주 한 사람만이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하면, 사람들의 기분만 나쁘게 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는 기분만 상하게 한다. 이 책은 저자의 평소 지론을 보게 되고 둥글둥글한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사회에 화두를 던진다. 툭! 아니다. 깊은 심연의 파장을 일으킨다. 좀처럼 강한 임팩트를 받기 어려운 시대에 실효성있는 영양가 있는 조언을 한다. 촌철살인(寸鐵殺人) 이란 말처럼 마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은 짧다. 군더더기가 없다. 장황한 말보다 핵심만 담은 짧은 어구가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시(詩) 같은 문학이 예전에 인기있는 장르였다. 그러나 지금은 포장된 말들이 난무하여 소설 등이 더 인기 있는 분야가 된 것이다.
[콧대만 높이다 보면 낮은 급여가 성에 차지 않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비참한 인생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도 공부해야 한다. 공부할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면 적어도 인간성만큼은 갈고닦아라.] 181p
눈치볼 것 없다.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정확히 표현하는 게 정답이다. 오랜만에 짧고 확실한 경구를 읽어 두루뭉술한 안개를 걷었다. 여기에 대하는 나의 의견도 길 필요가 없다. 가볍게 '감사합니다' 또는 '굳!'이면 된다. 사족이 붙으면 감동은 떨어진다. 그냥 독자들은 각자 읽고 직접 느끼면 된다. 그리고 즉시 이를 실천하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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