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와 통하고 싶다 - 상대를 단번에 사로잡는 소통의 기술
우영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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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고 있다. 가을이면 유독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꼭 연인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도 옆에 아무도 없으면, 우울증에 빠져 괴로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약품에 의존하거나 밝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처방을 받기도 한다. 그렇게 기복이 심한 사람도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삭막해져가는 사회에 누구라도 위로의 말을 해준다면 모두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너와 통하고 싶다 >(쌤앤파커스, 2011)가 마음 한구석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 책이 엄청난 위로의 말을 담고 있어서는 아니다.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언니나 누나가 말하듯 쉽게 썼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마음으로 다가갈거란 기대이다.
[고민을 푸는 것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누구든 그 정도 자생력은 갖고 있다. 다만 곁에서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면 된다. 힘들어하는 주위 사람에게 서툰 솜씨나마 '워리돌'을 만들어 선물하면 어떨까.] 63p
모 보험회사의 광고에서 걱정인형이 등장한다. 이 인형도 인기리에 팔리는 워리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게 아닐까 한다. 광고에서 활용된 인형은 밝은 면을 갖고 있는데, 저자가 소개한 워리돌은 빈약해보여 오히려 걱정을 해줘야하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내가 지인에게 다수의 인형을 선물했는데, 그 인형들이 지인에게 힘이 되었는지 짐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적어도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인형을 통해 기쁨을 얻었으리라 기대한다. 인형도 사람에게 힘을 주는데, 사람은 정말 큰 힘을 줄 수 있다. 그렇게 통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가식적으로 전하지 않는게 이 책의 매력이다.
[건조한 겨울철이면 귀찮게 들러붙는 스웨터의 정전기도 향기 폴폴 나는 섬유유연제 반 컵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족 중 누군가 먼저 나서서 손만 내밀어도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다.] 104p
습도유지 노하우. 참으로 창의적인 발상이다. 서로 건조하면 충돌이 일어나고 까칠한 분위기만 조성된다. 촉촉해지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여섯가지 비결은 가족간의 행복을 선사해줄 것이다. 나아가 사회 인간관계도 촉촉해지면 더할나위 없이 잘 통하는 사람이 되겠다. 요즘 옷을 만지고 노트북에 손을 대면 정전기 때문에 자꾸 놀라는데, 열쇠 같은 뾰족한 것으로 방전시키고 만지게 된다. 비결 중에는 이처럼 한번에 화내지 말기 등을 통해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시키는 노하우가 포함되어 있다. 양극이 갑자기 맞닿아 충돌하는 현상은 물질이나 사람이나 똑같은 것 같다. 중간의 매개체를 통해 해결하거나 자신의 성질을 죽이면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에필로그는 '통하려면 지고 시작하라'이다. 참으면 대부분이 해결된다. 오늘도 횡단보도를 이기적으로 지나치는 차들을 째려보지만 그걸로 분풀이를 다 한다. 쫓아가서 운전자를 끌어내릴만한 용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성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전쟁을 멀리할 수 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로를 깎아내리기에 한창인 이 때, 누군가가 먼저 사과하고 상대 후보를 칭찬한다면 서로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것이 이번 정부가 추구하는 소통하는 정치이지 않겠는가? 정말로 시민들과 통하고 싶다면 정치인들이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인들을 비롯해 많은 독자들이 읽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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