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뇌 - 사무실 전쟁 속에서 살아남는 업무지능의 과학
데이비드 록 지음, 이경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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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지로 내려가기 전에 친구와 오랜만에 밖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친구는 시스템 관리쪽에서 있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쪽으로 직무가 바뀌었는데,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식사 후 회사로 들어가야만 했다. 친구가 결코 능력이 떨어져서 주말 주일 휴식을 반납하고 직장에 출근한 것은 아니며, 평일에도 밤 12시 이후에 들어온다는 말을 들으니 회사나 직원들에게 개선이 필요한 듯 보였다. IT의 개발부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 사무직도 이렇다면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 일하는 뇌 >(랜덤하우스, 2010)는 IT컨설팅 회사의 대표인 저자가 IT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를 담아 야근이 일상이 된 기업에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에밀리는 신경과학계에서 흔히 교착상태라고 부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교착상태란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뇌가 가야 할 방향을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뇌에서 회로를 연결해야 하는데 도무지 할 수 없는 상황 말이다.] 125p
전산학에서의 교착상태란 공유하고 있는 메모리나 영역을 사용하려는 프로세스들이 서로 접근 대기 상태가 되어 진행되지 않을 때를 가리킨다. 사람의 경우 여러가지 일이 있을 때, 무엇부터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진행이 안 되거나, 연관된 일이 충돌해 둘 다 멈춰버렸을 때 사용할 수 있겠다. 부하직원에게 여러가지 일이 몰려서 어떠한 지시도 처리되지 않을 때, 회사는 교착상태에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게 능력이지만, 체계 자체가 잘 못 되었을 때에는 조직을 개선해야 한다. 창의성이나 통찰력을 설명하면서 이를 언급하는데, 시간 여유를 두거나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연결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엉킨 실을 풀 때, 멀리서 바라보거나 엉킨 구조의 연결을 생각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사례라 생각하는데, 잠깐 휴식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 상급자나 관련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비슷하다.
[이것이 바로 '활성화 확산'이라고 부르는 과정이다. 활성화 확산이 일어나면 나중에 뭔가를 기억하기가 더 쉽다. 왜냐하면 더 광범위한 연결의 흔적을 남겨놓기 때문이다.] 254p
기억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사물, 사람, 공간에 연관해 시도하거나 지인에게 기억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그 일을 여러 곳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하여 어디서든 다시 기억해내개 하는 효과가 있다. 저자는 친구를 들고 있으며 마음이 통하는 이가 뇌를 변화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팀웍이 좋으면 성과도 좋은 것 같다. 서로가 업무와 생각을 공유하면서 뇌가 활성화되어 생산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도서는 뇌가 일만하는 것으로 다루긴 했지만, 활용도를 높이는 여러 사례를 제시해 창작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 같다. 챕터 끝에 뇌의 비밀을 서술하고, 일 잘하는 뇌 만들기로 이어져 원리를 깨닫고 활용하게 하는 수학적인 방법이 사용돼 매우 논리적이었다. 뇌과학 도서는 심리학이나 의학적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심리학보다는 의학을 가미한 비즈니스 측면에서 접근했다는 점이 신선했다. 뇌의 일하는 부분을 다룬 저자의 컨설팅 방법론이 퇴근 시간을 앞당겨줄거라 기대한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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