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영으로 리드하라 -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경제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신동기 소장의 통찰경영 시리즈 1
신동기 지음 / 엘도라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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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경영으로 리드하라 >(엘도라도, 2011)는 신동기 저자의 통찰경영 시리즈 1권이다. 리드, 전망, 통찰, 성찰 중 첫번째인데, 여기서 지칭하는 인문은 고사성어를 비롯해 왕조 실록과 로마인 이야기, 삼국사기나 삼국지를 포함한다. 처음들어보는 <정관정요>는 머리말에서 인용하고 있는데, 온고지신과 상통하는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그래서 역사를 통해 교훈을 말하는 도서라는 힌트로 책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서양 인문도 나오지만, 동양 고전의 비중이 높았다. 고사성어 부분은 익숙한 내용이 많았지만, 삼국지나 손자병법을 넘어서는 중국사는 조금 생소하였다.
[고사성어 본연의 기능이 시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서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역할이라 할 때 미생지신에 대한 21세기의 해석은 당연히 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132p
역사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그렇고, 사건의 판결도 그렇다. 흥부와 놀부에서도 놀부가 더 유능한 걸로 평가되는 것을 보면 시대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를 알 수 있다. 미생지신이란 고사성어도 약속을 지키는 미학보다는 융통성을 갖자는 것으로 많이 풀이되다. 그러나 저자는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오늘날의 상황을 볼 때, 융통성보다는 약속을 잘 지키자는 교훈으로 설명하는게 옳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약속도 지키면서 목숨도 버리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 고사에서 좀 과장되게 표현했다고 생각해, 일종의 이야기로서 받아들이면 논란은 없을 것이다. 이 또한 융통성의 입장이니, 나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고 있는 듯 하다.
[국가 간 협상이나 자원 확보 경쟁, 기업 간 수주 및 기술 확보 경쟁에서 대학 응시나 기업 입사 등을 위한 개인의 정보 확보 경쟁에 이르기까지 정보전은 이제 지상전을 위한 예비전이 아니라 거의 경쟁의 본마당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149p~150p
챕터 5, '정보와 타이밍이 승리의 원천이다'에서는 전쟁에 필요한 정보에 대해 언급한다. 이동중에 뉴스를 보다가 공군의 '전시 작전 계획'이 분실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할말이 없었다. 공군을 제대한 나로서는 제공권에 대해 타군보다 익히들었는데, 1급도 아닌 특급 비밀이 분실되었는데, 경위도 제대로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하여 국방의 심각성을 느꼈다. 실제 전쟁에 노출되어 있는 것도 현실이지만, 저자는 경영과 사업 전선에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실례를 들어 역사 공부가 많이 되었다.
['Winner takes all(승자독식)'은 오늘날 IT업계의 특성을 이야기할 때 많이 사용되는 표현이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오늘날의 IT산업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늘 승자독식이 있었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다.] 221p~222p
국내나 국외나 포털이든, SNS 등 1위와 나머지 순위의 차이는 엄청나다. 거의 승자독식이다. 과거의 해상권 장악 등의 영토전쟁에서 승자독식이 주류였는데, 사이버 영토에서도 마찬가지임을 잘 비교했다. 인용한 인문서들이 다양하여 한번의 읽기로는 정리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인문서의 독서가 부족했던 탓이라 생각한다. 언급한 20여 종의 인문서에 관심을 갖고 고전 읽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고전 인문서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책에 압축되어 어렵긴 하지만, 인용서들에 익숙하다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겠다. 끝으로 도서에 소개된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본다.
[사람에게는 머리와 가슴과 배가 있는데 머리에는 지혜가 차 있고 가슴에는 용기가 담겨 있고 배에는 욕구가 담겨 있다.] 2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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