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 산책 2 - 미국의 건국과 '명백한 운명' 미국사 산책 2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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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립기념일은 7월 4일로 1776년에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였다. 우리나라는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됐으며, 오늘 66회 광복절 행사를 했다. 8월 15일을 독립기념일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엄밀히 말해서는 독립과 해방은 다르다. 미국의 경우 독립전쟁으로 자율권을 얻기 위해 계속 싸워온 끝에, 독립선언 이후에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본 패전으로 식민지에서 벗어났지, 그 후에도 미국과 구소련의 지배관계에 얽혀 한국전쟁으로 분단되었다. 그래서 항상 광복절 행사 때마다, 진정한 해방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데, 이제서야 그 의문의 의미를 알게되었다. < 미국사 산책 >(인물과 사상사, 2011)은 미국 건국을 시작해 골드러시가 일어난 1850년대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건국의 기초 이념이 되었던 자연법, 사회계약설이 권리장전, 수정헌법 등의 법률로 이어지는 건국사를 보여준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 초대대통령이 탄생한 역사적 상황과 비교해 보기에는 대응하는 부분을 찾기 어렵지만, 법치주의 면으로 접근해 법률이 발전할 수 있었던 미국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어머니에게 총알받이감으로 평가받았던 웰링턴이 그런 공적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민족주의' 였다. 나폴레옹이 유럽을 10년 동안이나 정복할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 프랑스혁명을 통해 탄생한 '국민'과 그들의 민족주의였듯이, 그러한 정복에 반대하여 들고 일어선 힘도 바로 다른 나라들의 민족주의였다.] 131p
전세계에 사상이 되었던 민족주의는 미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버락 오바마 44대 대통령이 탄생하기 까지 미국의 결집력을 유지시키는데 지속적인 정치적 기반으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도 한민족을 강조해 분단 이후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사고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의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도 표현할 수 있는 사상들은 공산주의 처럼 모두를 어렵게 하기도 하는데, 요즘같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는 잘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독도문제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들어 민심을 유도할 수는 있으나, 너무 자주 이용해 또 다른 카드가 필요하다. 스포츠, 복지 등의 보상, 종교. 힘을 하나로 모아 사람들을 이끈 미국 역대 지도자들을 보니, 비리에 젖은 국내 정치를 안타깝게 했다.
고등학교 때 국사는 참으로 재미없게 배운 것 같다. 암기 방법이나 알려주고, 침략만 당하는 한반도의 상황을 아쉽게 여겨야만 했다. 미국사는 내부에서 분란이 있기는 했지만,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등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소설과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이란 노래가 나온 배경이 자연스럽게 소개된다. 국사로 배웠다면, 모두 암기꺼리에 지나지 않았겠지만, 역사서로 접하니 시대를 더 잘 이해하는 소재가 되었다. 엉클 샘, eat crow도 리마인드 하는 기회가 되었고, 좀비의 유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알게되었다. 이 책은 두 번 정도 읽어야 눈에 들어오는 키워드가 많다. 미국사를 잘 알면 모르겠지만, 정규과정만 거쳤다면, 세계사에 일부로 소개된 미국사가 생소할 것이다.
건국과 함께해온 기독교가 도서에 거의 소개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좀 의아하지만, 다음 시리즈에 다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정치와 법률이 어려움으로 다가오지만, 문화 탄생의 배경이 흥미롭게 녹아있어 흐름만 잘 알면, 미국사를 이야기하듯 말할 수도 있겠다. 미국사 산책을 시작했으니, 끝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산책을 계속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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