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 <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동녘사이언스, 2011)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전작 < 블랙 스완 > 에 이어 핵심적이면서도 요약된 정보를 제공한다. 단순히 작은 비율로 발생하는 사건을 넘어, 위기를 부를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기존 경제학자나 금융 종사자들이 만들었던 파생상품은 블랙스완을 고려하지 않아 큰 피해를 만들어냈다.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지적하고, 잘못된 길로 이끄는 사회를 비판한다. 전작에 비해 실질적인 내용이 많이 나온게 특징이다.
[첫째, 모델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둘째, 부정적인 조언(무엇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존중하라.
셋째, 중복성과 보험을 확보하라. 너무 낙관적이면 안 되고 지나치게 전문화 되어도 안 된다.
넷째 옵션손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실수를 할 때는 약간 잃지만 제대로 되면 대박이 터지는 것을 노려야 한다.
끝으로 너무 집중하지 마라.] 50p
대부분의 책들은 좋은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부정적인 태도로 그동안의 잘못과 잘 될거라는 낙관론을 비판한다. 좋지 않은 상황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기 때문에 투자하고, 대출받아서 더 많은 돈을 벌라고 말하는 이들은 블랙스완을 고려하지 않은 이들이다. 그래서 블랙스완(예상하지 못한 불경기나 자연재해)이 나타나면 보험이 없는 이들은 파산에 이르는 것이다. 사회는 이를 악용해 서민들의 과소비를 부축이고, 저축보다는 남들처럼 수준있는 삶을 강요하며 대출을 종용한다. TV광고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대부업체 광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 만큼 수요가 있다는 말 아닌가?!
이번 서울의 물난리는 블랙스완으로 해석할 수 있다. 50년 정도의 통계로 배수시설 등을 관리한 탓에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폭우로 피해가 컸던 것이다. 이번 폭우는 블랙스완이다. 블랙스완은 기존에 관찰되지 않았지만 나타나면 커다른 파급효과를 일으킨다. 좋은 쪽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쪽이 될 수도 있다. 사업에서의 대박이나, 복권 당첨도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과 연결시켜, 중복성과 보험 확보를 강조하고, 과도한 전문화를 금지하고 있다.
또 주목할 점은 생물의 구조와 대비하여 설명했다는 것이다. 동물이나 사람의 눈이 두개이고, 귀가 두개이며, 신장, 폐 등이 왜 두 개씩이나 있을까? 이건 모두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중복성과 보험. 한 쪽의 기능이 저하되더라도 다른 쪽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 이런 구조는 통신과 보안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나의 직업이 IT쪽이나 보니, 여러 기관이나 업체의 네트워크 구조를 보게 되는데, 단일 장비가 점점 이중화되고 있다. 이중화 장비 중 한 쪽이 서비스 불능이 되더라도 다른 쪽을 통해 원할히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도 단일 장비의 여러대 투입에서 통합 장비와 혼용되어 운영된다. 단일 기능만 수행하거나 너무 통합되어 있으면, 장애시에 복구 시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복구하기 위해 최적화한 것이다.
도서를 읽으면서 블랙스완을 고려하지 않고, 낙관적인 경제를 제시하며, 사람들을 망가뜨리는 지도자들에 대해 속지 않는 법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노하우를 알 수 있었다. 경제와 생명을 연관시키고, 종사하는 분야와 많은 관련이 있어 정말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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