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잡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 - 대한민국의 학교를 단번에 바꿀 교육 정책 제안
이기정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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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하관련 시위나 집회로 사회적인 이슈가 많다. '포퓰리즘'이라는 용어로 선거기간을 앞 둔 '선심정치'로 공약을 내세운다는 의견도 나오고, 조용할 날이 없다. 방송을 보면서도 '포퓰리즘'이란 용어가 나와서 찾아볼까 하다가 또 나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 교육을 잡는자가 대권을 잡는다 >(인물과사상사, 2011)를 읽다가 발견했다. "교육이나 입시의 논리에 어긋나는 선심 정책" 역시 쉽지 않은 말이다. 도서 뒷부분에선 몇 가지를 사례를 통해서 '포퓰리즘'이냐 아니냐를 주장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가될 대학생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대학생들이 현안으로 생각하는 취업이나 등록금에 대해 정치인들의 말이 많다. 물론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많은 시위와 건의가 있으니 반응을 보여주는 것 같긴 하다. 언론에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보도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동계 올림픽 유치나 스포츠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 듯 하다. 도서의 저자는 교직에 오래 몸담았던 인물로 학교에 대해 매우 전문가다.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에 발견할 수 없었던 교직자의 시야를 보여준다.
그리고 교육정책의 허점을 너무도 자세히 설명한다. EBS에서 70% 출제. 금번 수능은 11월 10일에 시행되는데, 역시 EBS 수능교재 연계율이 70% 수준이라 한다. 그렇다면 모두가 EBS 수능교재를 봤을 때 변별력이 생기는 비율은 30%가 되고, 작은 변별력 때문에 학생들은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부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펼친 정책이지만 별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다. 논리적으로 설명을 들으니 이해도 쉽고,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에 불신을 갖게 되었다. 도서 제목이 많이 도발적이라 내용에 정치적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교육이야기가 다수이다. 하지만 정치에 흔들리는 교육이야기는 너무도 안타까웠다.
오늘 지인 중이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치인들의 많은 이들은 국내 대학에 자녀들을 재학시키지 않고 유학을 보내는 걸로 생각된다. 그러니 국내 교육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펼치는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학생들은 오는 8월 24일부터 수능 원서접수를 할 것이고, 비싼 등록금을 납부하고 대학에 들어가 취업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연속에서 학생들을 끌어내고, 훌륭한 인재양성을 통해 국가에 이바지하게 할 수 있는 인물은 지도자이다. 집권당의 압력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하겠지만,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좌절하게 만드는 교육제도는 잘못된 것이다. '교육을 잡는자가 대권을 잡는다'고 했지만, 대권뿐만 아니라 미래를 잡는다고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교육에 투자하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교육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훌륭한 인재들이 계속 나온다면 곧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리라 기대된다.
도서는 교육 전반적으로 문제점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보여주는데, 장기간 교육계에 몸담았다는데서 신뢰가 가고 문체에서도 안정감이 있어 매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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