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서재 - 고독, 몰입, 독서로 미래를 창조하라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CEO들의 기본적인 교양은 독서를 통해 충족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CEO들은 개인 서재는 기본이고, 사무실에도 서가가 들어서 많은 책들이 꽂혀져 있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CEO들이 책을 읽는다면 당연히 생각하지만, 읽지 않는다면 이상하게 생각될 것이다. < 이건희의 서재 >(책비, 2011)는 국내 굴지의 기업 삼성의 CEO인 이건희 회장이 읽은 책과 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내가 읽은 책도 몇 권 있어 리마인드 해볼 수 있었다.
초반에 소로우의 <월든>을 언급하는데, 그의 활동은 고독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고독은 관찰, 사색, 독서, 친교, 노동으로 이어지고, 그런 것들이 통찰력으로 이어진다고 정리하고 있다. 고독한 사람이더라도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통찰력을 기르기 힘들다. 그러나 소로우는 자연을 관찰하며 사색하고, 자연과 어울리고 노동을 통해 자생했다. 결정적으로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삶에 적용했던 것이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들을 잘 살펴보면 어떤 것이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 수 있다. 때문에 실패학에서는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역연산'이라고 한다.] 112p
실패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성공으로 가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게 중요하다. <실패학의 법칙>이란 책을 통해 실패를 분석해 성공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수많은 실패를 겪었을테지만 지금까지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는 정말 위대하다. 최근에도 특허관련 소송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돌파구를 마련할 거라 생각한다.
[공부하고 행동하며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는 이건희의 태도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당장 일할 데도 없는데 기술은 배워서 뭐하나 하는 생각으로 시간만 죽치고 있다가는 일할 데가 생겨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게 된다.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을 것 같아도 묵묵히 공부하고 훈련하다 보면 그 사용처가 생기는 법이다.] 169p
젊은이들이 쓸데 없어 보이는 자격증 시험을 보느라 젊음을 낭비하는 면이 없지 않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면 반드시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물론 맹목적인 수집은 문제가 되지만, 다수의 시험에 응시함으로써 시야도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진다. 항상 배우고 준비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책 읽기다.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이유도 없이 사서 읽는 것이 현실이다. 책을 읽는 시간은 한계가 있는데 베스트셀러를 이유 없이 읽다가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읽을 시간은 내지 못한다. 그러면서 유행하는 지식만 쌓여 아는 체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비판으로 대응하고 그렇게 화합은 점점 멀어져간다.] 267p
독서를 권유할 수 있는 책에서 베스트셀러만 읽는 좋지 않는 독서법에 대해서 지적한 게 눈에 띈다. 이건희 회장이 읽은 책과 그에 대한 교훈, 잘 못된 책읽기의 문제 제기를 통해 올바른 책읽기로 이어지게 하여 내용면에서 참 알차다고 생각한다. 최근 CEO의 책읽기에 대한 도서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과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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