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아시아 모멘텀 - 아시아는 세계의 미래이자 한국의 미래다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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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유로(EURO)화를 쓴 지도 10여년이 지났다.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공동체가 출범한지는 오래되었지만, 가시적으로 통합된 유럽은 모습은 화폐가 공용화된 1999년으로 보인다. 그래도 워낙 땅이 넓다보니 완전한 통합은 어렵지만, 관세나 입출국의 자유로움은 다른 대륙과 차별화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유럽처럼 아시아에서 원할한 교류를 위해 지역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를 범시각적으로 설명한 < 아시아 모멘텀 >(매일경제신문사, 2011)이 나왔다. 막연히 동북아시아의 한중일 체제만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아시아 전체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는 아시아의 새로운 통합체계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ASEAN, ASEAN+3, ASEAN+6, East Aaia OECD, APEC 에 TPP 까지. 아시아지역 국가의 그룹을 칭하는 명칭은 다양하다. G7에서 G20까지 범주를 통칭하듯, 몇 몇 국가를 포함하느냐에 따라 이런 그룹이 형성된다. 국가의 수만 많다고 그룹의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성과 경제력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자가 '원 아시아'에 주목한 것은 다양한 시너지 효과와 앞으로의 발전에 굉장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도서 한 권만으로는 그 가치를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원 아시아' 시나리오와 여러 지도자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볼 때 굉장히 파급력 있는 체제라 생각된다.
[단순한 논의를 넘어서 안보 문제 해결 기구로서의 아시아 다자안보협력체를 구상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군사적 충돌, 영토 분쟁, 과거사 문제, 민족주의 갈등 등 핵심 안보 문제의 논의와 해결을 지향해야 한다.] 175~177p
원 아시아 계획은 경제적인 성장도 도모하지만, 안보 측면에서도 각국의 이익을 증대시킨다. 물론 북한이라는 국가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산을 넘어야 하지만,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군사강국 미국 등에게도 경쟁력 있는 구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 안보, 문화, 지식네트워크, 기업의 역할, 물류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해 단일 국가의 집합으로만 알고 있던 독자들에게 좋은 시각을 제시한다.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아시아는 여러 그룹을 통해 이미 통합의 구도를 디자인하고 있다. 게다가 대륙횡당철도의 청사진도 이미 그려진 상황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직 눈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언제 어떻게 통합될지 모르는 아시아. 그 중심에 한중일이 있으며, 한류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이 문화의 중심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저자의 굉장히 앞선 예측에 책을 읽는 내내 공상으로 생각되기도 했지만,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뒤쳐짐을 느끼게 되었다. 매일경제신문 대표인 저자의 시각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보면, 좁았던 시야가 매우 넓어질 것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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