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이야기 - 스타벅스를 이긴 토종 카페
강훈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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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국적을 가늠하기 힘든 커피전문점이 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작년 말부터 눈으로 확연하게 구분될 정도로 점포가 급격히 늘어나고, TV광고와 대중교통을 이용한 광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좋지 않은 시각도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그 커피전문점의 이야기 < 카페베네 이야기 >(다산북스, 2011)이 나왔을 때도, 언론에서는 '점포 수 확장과 마케팅 전략이면 커피맛은 중요하지 않다'라는 식으로 비판해 나를 포함한 이 도서를 읽지 않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또한 지인들 중 '카페베네의 커피 맛이 좋지 않다'라는 의견을 말해 이미지가 굳혀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나서 언론에서 편파적을 보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페베네는 결코 점포 확장과 집중 마케팅으로만 확장을 해 나가지 않았다. 커피전문점의 기본인 커피 제조를 우선으로 하고, 서비스와 마케팅은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업체와의 경쟁구도를 바꿔놨다.
["커피는 감자탕하고는 완전히 틀리다고 보셔야 합니다. 감자탕은 이미지보다는 맛이 중요하겠죠. 그러나 커피는 맛보다는 이미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배가 고파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잖아요. 뭔가 여유로움을 즐기고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서 커피를 마시죠."] 125p
언론은 이 부분을 보고 '맛 보다는 이미지'라는 비판 키워드를 찾아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면 여기서 인용한 부분은 전략적 마인드의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K방송사에서 8부작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그 드라마의 나오는 주인공의 변화가 다양해 대부분을 구해서 시청했는데, 주요촬영 장소와 배경이 '할리스 커피'였다. 드라마를 볼 당시에는 커피전문점에서 스폰을 많이 했다고만 생각했는데, 장소제공으로 마케팅 비용이 광고에 비해 효율적으로 투입되었다는 분석이 가능했다. 카페베네 역시 이런 전략으로 요즘도 TV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직접 광고보다 더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할리스와 카페베네의 전략이 비슷한 것은 할리스의 창업자인 저자가 카페베네에 입사하면서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있어 스타벅스, 파스쿠치, 커피빈 등은 사치스런 이미지가 우선하지만 할리스는 가격대가 비슷함에도 드라마에서 느꼈던 좋은 이미지로 다가온다. 물론 카페베네를 촬영장소로 한 드라마를 보지 않았고, 언론의 보도로 인해 인식를 바꾸기 어렵지만 할리스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도서 1/3 까지만 해도 할리스 커피 이야기가 나와 이 책이 카페베네 책이 맞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커피전문점 두 곳의 이야기를 읽게 되어 매우 즐거웠다. 데이트코스에 빠지지 않는 커피전문점, 점심 식사 후의 여유,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로 자리잡은 커피전문점은 여성뿐만아니라 모든 남성들의 관심사이다. 소규모 점포 전략, 저가 전략과는 다르게 대규모 매장, 고급화를 통해 기록적인 경영을 이룬 카페베네는 마인드가 다르다. 다음달(2011년 7월)에 뉴욕에 매장을 오픈한다고 하니, 글로벌한 거침없는 확장 의지를 눈으로 곧 보게될 것이다.
[나는 직원들의 교육에 있어서 실무적인 측면보다는 마인드 교육에 치중하는 편이다. 방법론과 지식은 일을 하는 데 있어 부차적인 부분이다. 만약 직원들이 목표의식과 사명감을 갖게 되면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하나하나 알아나갈 수 있다.] 169P
도서에 숨어있는 바닥에서 부터 성공 가도로 올라가기까지의 어려움,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목표를 당당히 고수한 저자의 의지는 누구도 꺾을 수 없는 강력한 추진력이다. 어려운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언론의 왜곡도 의연하게 대처한 카페베네는 또 다른 목표를 통해 저자가 생각한 '한국의 토종 커피전문점 신화'를 실현할 것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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