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그룹의 신뢰경영
김종식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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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신이 숨겨둔 직장',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 과연 신은 직장에 다닐까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은 말을 잘 만들어낸다. '신이 탐낼 만한 직장'인 타타그룹은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명성을 지켜온 100여 개의 계열사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타타그룹을 다룬 도서 < 타타그룹의 신뢰경영 >(랜덤하우스, 2011)은 오랜 역사를 이어온 기업의 저력을 소개하고, 타타대우상용차(주) 대표이사인 저자의 CEO로서의 면모를 잘 읽을 수 있다.
[4월부터 운전학원에 등록해 두 달에 걸쳐 연습을 했다. 실버 헤어의 중년 남자가 넥타이 차림으로 트럭 운전을 하러 학원에 나타나니 주변사람들이 직장에서 잘렸나 보다며 수군거리는 것 같았다. 나는 개의치 않고 틈틈이 연습한 끝에 6월 시험에서 한 번에 붙었다.] 32p
현재 내가 재직중인 회사에 상사분들 중에는 저자와 같은 백발이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볼 때면 흑발(?)의 나는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보며 또 다시 어딘가로 숨어버릴 생각을 했다. '트럭을 모는 CEO'로 화제가 된 저자는 회사의 동호회와 함께 경영현황 설명회를 진행하고, 배식도 직접 참여했다. 나는 이처럼 진정한 소통의 모습을 보여준 대표이사에게 큰 인상을 받았다.
경영진의 관리를 비롯해, 역시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건실하게 기업을 운영해 온 것을 보면 그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고 예상된다. 도서는 2부에서 인도의 타타그룹을 소개하고 있으며, 열정과 꿈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신뢰경영을 통해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된 타타그룹을 정리했다. 4부와 5부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대해 읽을 수 있었는데, 기업의 끝없는 발전을 예상할 수 있었다.
지금 나는 거주지가 서울이지만, 오랫동안 인천에 있었다. 인천 경제 부양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대우자동차가 브랜드 네임을 시보레(Chevrolet)로 완전히 바꾸게 되어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매일 버스나 지하철로 대우자동차공장을 지날 때면 수많은 자동차들의 행렬을 볼 수 있었는데, 자부심이 줄어든 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경쟁력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같은 정말 안타까운 상황으로도 치닫고 있다. 기업은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신뢰와 함께할 때 최고의 경영신화를 이룰 수 있다. 타타그룹은 이를 잘 실천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산업을 비롯해 모든 기업에서 귀감을 삼아야 할 사례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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