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 산악인 의사가 말하는 내 몸을 살리는 건강 등산법
안재용.윤현구.정덕환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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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비타북스, 2011).
무리하지 않는 등산법을 알려주리라는 예상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다. 동네 뒷산에서 박수를 치며, 나무에 몸을 부딪치는 수준의 산 오르기가 아니라, 정식으로 장비를 갖추고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는 고급 지식을 담고 있다. 요즘은 등산도 귀족 레져가 되어, 의상이나 스틱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장비부터 준비하기 전에 내 몸에 맞는 등산에 대한 정보부터 습득하는게 순서이다.
[이러한 무릎 관절에 부하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요즘은 등산을 할 때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스틱을 사용함으로써 하중이 상체로 분산되어 무릎의 부하를 줄여 무릎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30~31p
도서에 나와있는 그림을 보면 스틱을 사용할 때, 기저면이 넓어져 체중을 분산해 무릎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젊고 튼튼한 사람이라도, 내리막길이나, 고르지 않은 지형에서 발을 딛다가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평소 걷기를 통해 무릎은 항상 부담이 가는 신체 부분인데, 여가를 즐기면서까지 혹사를 시키면 장기적으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산악인으로서의 의사인 저자가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매우 신뢰가 있고, 등산할 때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부분이었다.
[계단으로 빌딩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을 때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계단으로 내려왔을 때, 근육의 손상 정도는 후자의 경우가 더 높다. 내리막길에서는 허벅지 앞쪽 근육의 과도한 하중이 걸리기 때문에 근육 세포가 다치기 쉽다.] 56~57p
지하철를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걷기 때문에 계단을 굉장히 많이 이용한다. 게다가 들어오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는 경우 근육 세포에 무리를 줄 위험이 다분하다. 산행에서도 빨리 내려가 식사를 하려는 생각, 체력을 과시하려는 태도로 하산할 때 무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해 경고하고 있으며, '등산이 몸을 망치는' 경우를 상세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운동도 철저히 하고, 무리한 목표보다는 안전하게 즐기는 편이 낫다. 하지만 사고는 예측할 수 없는 것! 역시 도서의 마지막까지 잘 읽어서 응급처치 법을 습득해야 한다. 그림을 통해 스트레칭을 직접 따라해 보고, 뭉친 근육 등을 잘 풀어주자. 상처가 나거나 경련, 화상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도 고려하자. 바야흐로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물론 곧 더워지겠지만,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은 그 더위를 모두 잊게해 줄 것이다. 등산하기 전에, 등산 도구를 준비하면서 이 책을 읽어두면, 건강도 챙기고, 자신에 맞는 등산 장비까지 겸비할 수 있다. 응급처치 도구까지 꼼꼼히 기록되어 있는 이 책은 역시 엄홍길 대장의 주치의인 저자의 완벽한 등산 필수품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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