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없는 경제학 - 인물.철학.열정이 만든 금융의 역사
차현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48÷2(9+3) = 288? 2?
며칠 전, 간단해 보이는 계산식이 계산기 마다 다르다는 이슈가 있어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나도 하루 지나서 이 수식에 대해 직접 계산해 보았고, 나름 검증을 해 보았다. 곽현화(개그우먼)와 시완(ZE:A 멤버)은 2라고 밝혔고, 미국수학협회 기준으로 '곱셈 기호가 생략되면 나눗셈에 우선한다'라는 규칙이 있어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학은 명쾌하다고 생각했지만 '규칙'에 따라 달라지고, '규칙'으로 정해진 요상한(?) 기호들을 읽어야 하므로, 어릴 때 부터 강요받는 수학을 싫어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 숫자 없는 경제학 >(인물과 사상사, 2011)은 차현진 저자가 집대성한 경제철학서로, 1985년부터 한국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에 기반해 방대한 지식을 담았다. 그러나 숫자가 없다고 만만하게 보면 자칫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다. 많은 분량과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금융역사를 다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내를 갖고 역사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
[민간부문 역시 희망이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농업 이외에 이렇다 할 산업생산이 없었고 물자는 부족했다.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전혀 예측하기 힘들었다. 미 연준이 중앙은행 설립을 지원해주었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사정이 열악했다. 신생 독립국 한국은 최빈국 그 자체였다.] 381p
양일간 농협 전산망 장애로 인터넷에 새로운 이슈가 생겼다. 현대 캐피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금융관련 사건이 이어진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전산으로 유통되는 화폐경제에 대해선 거의 다루지 않는다. 권력과 정치, 전쟁에 의한 금융의 역사가 주 내용이다. 도서에서 전하듯 과거에 이어져온 관행이 얼마 전의 신한금융 사태 등을 야기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자리잡은 금융에 의한 경제, 휴전 이후 국내 경제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뒷부분은 한국은행의 설립부터 지금까지를 다뤄, 독자들에게 갈 수록 비대해지는 은행권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