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각 상점의 화장실은 나에게 항상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서에 의해 소변기 물이 자동으로 나오는 화장실은 이미 익숙하다. 또한 세면대에서 물이 센서로 동작하는 것이나, 누른 뒤 5~10초 뒤에 자동으로 멈추는 수도시설도 많이 봐왔다. 센서로 동작하는 물비누 배출도 꽤 오래전에 봤으나, 널리 퍼지진 않은 듯 하다. 그러던 어느날 센서로 동작하는 휴지통을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휴지를 버리기 위해서 지렛대 방식의 뚜껑을 밀어 열거나, 발로 밟아 여는 휴지통을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한 휴지통은 가까이 다가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발상은 단순하지만 시도가 가상하다. <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매일경제신문사, 2011)는 단순한 아이디어, 모방한 아이디어, 창조한 아이디어를 모은 도서로 시중에서 경험한 제품은 물론 독자들이 알지 못 했던 수십개의 '생각'을 소개한다.
[페달의 오른 편을 밟으면 더운 물이, 왼 편을 밟으면 찬 물이, 둘을 다 밟으면 미지근한 물이 나온다. 마케팅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 그녀는 어여산 벤처기업인으로 활동 중이다. '반드시 더 나은 방법이 있다.' 그녀의 좌우명이다.] 127p
주방에서 물을 쓰다보면 손으로 식기를 세척하다가 잠그고, 열고 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물이 적지 않다. 칠순의 나이였던 이지벨브의 김예애 사장은 물절약과 편리한 수도 사용을 위해 발로 조절하는 '페달 수도꼭지'를 고안했다. 매운 단순하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시도하지 않았던 생각이다. 저자는 모방이 가장 탁월한 '창조의 전략'이며 모바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정 분야에서 사용하는 기술이나 디자인을 다른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조물이 나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접했던 사례들이 나와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사업에 잘 적용된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는 탄성을 지르게 했다. 도서에 담긴 70여개의 아이디어를 접하면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 독자들도 '창조자'가 될 것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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