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법칙 - 게임의 룰을 깨는
조철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는 무수히 봐왔다. 이 책도 애플, 구글 등의 IT기업 사례와 할리데이비슨, 유니클로 등의 성공 기업들을 다룬다. 어떻게 보면 이미 알고 있는 기업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역전'이라는 또는 타 기업에게 선두를 빼앗긴 후 재역전한 관점에서 분석했기 때문에 변화에 대응하는 동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런 성공 방법을 '법칙'으로 다루고 있으나, 변화가 빠른 이 시대에 법칙이 영원할 순 없다. 따라서 현실을 반영하는 융통성을 갖는 적응 법칙이 '역전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은 역시 선전했다. '활잘쏘는 민족'이라는 수식어 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도서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사용되었던 활은 '삼익스포츠'라는 업체의 제품이 사용되었다는 점을 소개하는데, 스포츠업계의 역전에 다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외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시장을 정말 자랑스럽게 석권한 업체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한다. 국내의 산업은 대부분 외국 제품의 판매로 시작해 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다시 세계로 나간다. 초기 의류시장을 비롯해, 반도체, 휴대폰, 통신 등의 고부가가치 사업이 모두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이제 스포츠를 비롯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 강남에는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높은 광고물이 서있다. 아직까지 코카콜라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을까? 이 책에선 펩시가 이미 코카콜라를 앞 질렀다고 말한다. 콜라 시장은 코카콜라가 단연 선두일지 몰라도, 음료 전체를 봤을 땐 펩시의 매출이 코카콜라보다 높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시장을 석권한 업체들을 보며 국내 기업의 새로운 희망과 숨겨진 비밀을 흥미롭게 읽었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