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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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은 얼마뒤 학교옥상에서 자살한 제갈윤으로 부터 같은 동아리 친구들 4명고 학교에 편지와 제보가 들어온다.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너희들에게"

왜 윤이가 죽었는지, 편지를 전달하고 학교 오픈채팅방과 교장선생님께 글을 올린 사람은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른채 서로 쉬쉬하다가 담임과의 대화에서 하나씩 실마리가 잡혀나간것은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윤이가 죽은 것은 아마도 엄마의 죽음이 아니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이해 받지 못하는 것이였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죽음이 안타까워 하기보다는 모두가 죽은 윤이를 탓하고 발뺌하는 비겁한 태도로 일관되는 모습을 본다.

그 과정에서 엄격한 규율만을 주장하던 교장선생님도, 바쁜 업무로 인하여 잘 들어주지 못한 담임샘도 다시 한번 고민을 한다.

너희에게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다는 희망, 길을 잃은 아이에게 언젠가는 네 인생이 뒤집히고, 너만의 빛을 내뿜을 수 있을 거라고 속삭여주고 싶은 뒤늦은 후회들뿐이다. 그래서 두번 더 후회하고 싶지 않은지도 모른다.

어떤 거지 같은 상황속에서도 나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있다고, 그 기회만큼은 누구도 빼앗지 못한다고. 하지만 올바른 서택이 무엇인지 안다고 해도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남자의 선택이 옳았는지 아닌지 다른 사람은 판단할 자격이 없다고. 오로지 그 남자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본문중 137쪽)

본의아니게 피해자가 나오고 가해자가 다시 피해자가 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늘 선택과 결정 그리고 행동간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늘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포기하고 싶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건 그저 약간의 다정함일 뿐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그것이 법과 도덕에 어디만큼 저촉이 되는지는 몰라 잠깐의 혼선은 있었지만 친구의 죽음앞에 모두 관련된 친구들은 마음이 결코 편하지 않았다. 그것을 터뜨린 사람도 어쩌면 자기 나름대로 죽은 윤이에 대한 최소한의 용기를 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죽은 자도 살아나는 자도 다정함이 필요한 순간일지 모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지원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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