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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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를 유달리 좋아하는 아들덕에 알게 된 고정욱 작가님의 시간

스토리텔링버스

처음에 제목이 왜 스토리텔링버스일까? 궁금했다.

엄마가 함께 살지 않는 두 주인공 지강과 은지가 함께 여행을 떠난 버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둘 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지만 부모들로 인해 상처가 많다.

더욱더 서로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강원도로 버스를 타고 가는 중 가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길이 끊어지고 함께 밤을 지내던 승객들 중 한 분이 실화를 이야기하면서 스토리버스의 시동이 걸린다.

처음은 1983년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간 김상복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어 각자가 서로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말 그대로 스토리텔링 버스가 된 것이다.

모든 이야기는 동의와 책임에 관한것이다.

누군가를 지켜주는 감정, 책임감.

그것이 당위성으로 그래야 한다고 지도하는 의무로서의 말이 아니라 각자의 스토리 속에서 책임감이 어떻게 삶에 연결이 되는지는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하룻밤의 이야기를 통해 은지와 지강은 조금 성장한다.

"은지야, 우리, 나중에 더 커서 여행 가자. 아직은.."

"아직은 뭐?"

"아직은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없을 거 같아."

"응 나도 그래." 159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코로나로 인해 주춤하지만 심각하다고 한다.

피임 실천율도 58.7%에서 66.8%로 늘었다고 하니 책임의 중요성을 조금씩 인식하는 결과치로 본다면 고무적이다.

책임감도 어쩌면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훈련받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지속적인 교육이 있어야 한다.

가장 1차적인 공간인 가족에서부터 학교,지역사회,국가가 함께 어린 청소년들에게 함께 지도해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핵가족화, 이기주의,개인주의화등으로 더 이상 의무보다는 권리의 힘이 강해지고, 1차 교육기관인 가정이 무너지며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대에 학습만큼 결여되는 것이 책임에 대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스토리텔링버스는 여러가지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지도식 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경험을 통한 이야기로서 교훈을 준다는 것

버스 안 처럼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책임을 이야기한다는 것,

또한 일 대일이 아닌 버스 안처럼 공동체가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책임이라는 말을 얼마전 수업에서 들은 소명이란 말을 빗대어 생각해 본다.

그것은 자기가 있는 곳에서 소명을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기업은 기업답게, 학생은 학생답게처럼 ~답게 실천해가는 삶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에게 강요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책임을 알려주고 싶다면 가정에서 역할을 주고 꾸준히 해나가도록 훈련시키고 격려하며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문제점이 무엇인지 피드백하며 잘된 점과 부합하여 보와점을 꾸준히 이야기했으면 한다. 또한 흔들릴 때 스토리텔링 버스책을 손에 쥐어 준다면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바로잡아 노력하는 모습속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배려심 또한 배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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