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삼킨 소년 -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4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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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 책이 다시 재미있다라고 느낀건 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였다. 어릴때 봤던 만화영화를 상상하며 목소리를 바꿔가며 영웅도 되었다가 악당도 되었다가 말괄량이도 되었다가 요조숙녀로 변신하면 아이는 그에 따라 리액션을 해준다.

감동적인 부분에선 목이 메여서 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훌륭한 작품을 볼때면 어른인 나도 전율을 느낀다.

서평책으로 마주하는 청소년문학집은 아이의 성장만큼 나를 성장케한다.

<소리를 삼킨 소년>을 마주하고 갑자기 아몬드가 떠오른건 나 뿐만은 아니니라.

주인공 이태의는 15살 중2인데 경증의 아스퍼스증후군과 10년전 어머니로 인한 트라우마로 말을 못하는 함묵증까지 가지고 있지만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하지 않을 뿐이다.

아버지와 할머니의 보호아래 일반학교를 다니며 왠만한 의사소통을 핸드폰의 문자로 소통한다.

어느날밤 우연히 별을 보러간 공원에서 본 살인사건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태의다.

하지만 말을 못할 뿐이지 장점이 많은 아이다.

아버지와 우유로 맺어진 공원벤취의 전직형사였다는 할아버지 그리고 반장의 도움으로 범인을 스스로 찾아간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특유의 집중력과 관찰력,끈기는 여느 청소년 이상의 과감성이 보인다.

처음부터 마지막쪽까지 짠내보다는 담백하게 태의가 잘 헤쳐나가길 응원하게 된다.

아니다

응원하지 않아도 태의는 마지막엔 오히려 전직형사할아버지의 아들에게 사랑의 메신저탐정역할을 해준다.

이런류의 책을 읽으면 완벽한 신체와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가 그들보다 더 용기가 없음을 자각한다.

어쩌면 살아간다는게 완벽하지 않다.

그저 필요한것은 사랑과 용기,그리고 일관성있는 함께함일지도 모른다.

아참..중요한게 있다.

인사는 무척중요하다.

인간관계에서는 인사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했다.ㅋㅋ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소견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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