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비투스

habitus

아비투스란 특정한 환경에 의해 형성된 성향이나 사고, 인지, 판단과 행동 체계를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행위를 의미한다. 이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다. 그는 아비투스가 교육을 통해 인간에게 내재화되는 무의식적 사회화의 산물이라고 정의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와 아비투스의 개념이 결합하여 경제력, 학력 등에 따라 사람들의 문화적 취향도 차별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본이 계급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인 개인의 취향도 결정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를 통한 개인의 아비투스가 가장 잘 드러난다. 일례로 부유층이 명품 소비를 통해 타인과 다름을 구분하려는 행위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는 디지털 환경이 확대되면서 과거와 같이 자본만을 연결해 아비투스를 한정 짓기는 어렵다. 과거보다 가상현실(VR), 혼재된 문화 등이 융합된 아비투스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에듀윌 시사상식 2018년 11월호

아비투스소는 가지다,보유하다, 간직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habere'에서 파생했다.

부르디외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가치관,선호, 취향, 행동바익, 습관으로 세상을 맞이하느냐는 아비투스에 달려있다.

태어나 자라면서 경험했던 모든것이 지금의 태도를 빚어낸다.

돈이 부족했나 풍족했나?

어린 시절에 방에 책이 50권 넘게 있었나 아니면 플레이스테이션이 있었나?

휴가 때 여행은 어디로 갔나? 혹시 여행 자체를 안갔나?

부모님은 성실과 상상력 중에서 무엇을 더 많이 칭찬해주었나?

아빠는 조깅을 했나 아니면 낚시를 했나?

이 모든 경험이 합쳐져 나중에 무엇을 평범한 일,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 의미 있는 일로 느낄지 결정한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우리가 어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성장했는지와 관련이 있다.

표면적으로만 개인이 결정한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 말은 다음을 의미한다.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다. 아비투스는 우리의 사회적 서열을 저절로 드러낸다.( 본책21쪽)

즉,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아비투스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아비투스는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도 있지만 날지도 못하게 만들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아비투스를 바꿀수 있다 . 어떻게?

첵에서는 심리,문화,지식, 경제, 신체,언어, 사회 7가지의 자본을 통해 과거, 가족, 교육, 경력을 통해 형성된 아비투스를 고급아비투스로 만들어 우리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독점적 특권만은 아니고 평범한 보통사람들에게도 보유할 수 있는 자질이라고 역설한다.

40대후반에 자녀를 둔 엄마입장에서 얼마전 지인의 아들의 몸짓과 언어등이 부모와 닮아가는 것을 봤을때,

어제 오랜만에 대학동창생이 나의 아들을 먼발치에서 보고 남편이 서 있는 줄 알았다던가

직업심리조사에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아들도 놀랬던 아빠의 성향이 아이에게서 드러날때

부모의 아비투스가 자녀에게 그대로 흡수되고 그 아비투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아니면 정반대의 상황으로 이끌어야 할 때의 태도나 인식변화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주는 것이 부모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나의 인생과 아들의 첫 본보기 아비투스는 결국 나의 아비투스를 배가 시켜야 한다.

결국은 실행,모방, 실험, 토론, 질문,변형,가지창조, 한계확장등을 통해 학습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간만에 좋은 책을 집어들고 밑줄쳐가면서 꼼꼼하게 읽은 책이다.

당신도 당신의 아비투스를 바꿀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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