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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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설득력있는______

글을 쓰고 싶은 __________

사람들을 위한 ___________

서울대 글쓰기 특강

학교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지만 졸업을 하고나서 우리는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중요한 발표나 기획안 작성등 짧은 내용을 요약 기술하거나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할때도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고력의 발현이 중요하다.

정작 이런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받아야 할 시기에 우리는 정해진 답을 잘 외우는 사람으로 길러지고 능동적,창의적인 사고가 둔화되며 자연스럽게 비판의식도 퇴화되어 상대방이 공격을 해오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문화환경에 놓이게 된다.

성장위주의 경제정책과 공부만 잘하는 인재양성의 결과 우리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룬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건전한 비판과 토론문화보다는 이기주의와 감정주의가 만연된 사회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은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포기하지 않는 듯하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기록하며 지적능력을 향상시키고 좋은 문화를 공유해서 지금과 후세대에게 좋은 풍토를 남기려고 애를 쓴다.

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저자 박주용님도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안타까움에 글쓰기의 중요성과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쓰게 된 이유가 위의 경우이신 것같다.

글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중점적으로 다루는 글의 유형은 '주장이 담긴 논리적인 글'이다.

8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글을 쓰는 이유, 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첫걸음르로 시작하여 논리적인 글을 위해 자료수집 방법부터 요약, 정리후 생각을 담은 글을 쓰는 방법,여러 주장들로부터 독창적 주장만든 후, 완성도 높은 초고쓰는 방법과 퇴고,평가와 코멘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chapter마다 그 주제에 맞는 글쓰기 트레이닝이 33개 수록되어 있다.

실제로 몇 개를 진행해 보았는데 결코 쉽지 않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타인의 글을 읽고 써야 하는 서평작업에서는 처음에는 느낀 점 위주로 쓰다가 재료가 많아지니 조금 더 좋은 서평을 쓰기 위해 노력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글쓰기에서는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할 것 같다.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글을 쓰는 것에도 인내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영감이 있으면 바로 잘 쓸 것 같지만 훈련되지 않은 글쓰기를 통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놀부심보일 듯하다.

결국은 다작, 다독, 다상량이라는 세바퀴가 함께 굴러가야지만 글쓰기의 진일보를 경험할테니 말이다.

수록된 '글쓰기 트레이닝'을 직접해보니 예전에 디베이트수업이 기억이 났다.

내가 주장하는 바를 근거제시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반론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힘듬을 경험했다.

잘 쓰지 않은 좌우뇌를 풀 가동해야 하고 이성보다는 감성위주의 사고를 지니고 있는 나여서 상대에게 반론제시하는 것이나 나의 주장을 상대가 반론시 불끈 화가 나는 것을 경험하고서는 부끄러움과 후회스러움 그리고 안타까움이 일었다.

단지 내 주장을 반론한 것일 뿐인데 화가 난다는 것과 나도 상대주장을 반론한 것 뿐인데 화를 내서 또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한 부끄럼움.

과거에 너무 게으르고 안이하게 개인과 사회에 대해 비판적 사고없이 정보를 받아들여서 중요한 선택과 결정의 미흡으로 인해 자초한 힘듬에 대한 후회스러움.

한국 교육이 조금만 더 합리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사고를 하도록 독려하고 기다리며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받았더라면 오늘을 살고 있는 내가, 다음을 살아갈 아이들이 더 많이 생기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하면 좋을텐데 아직도 교육은 20세기현장이라는 안타까움.

몇번의 경험과 몇개의 트레이닝만으로도 직접해보면서 생각하는 힘과 글쓰기의 힘이 생기는 경험을 한다.

하지만 단숨에 모든 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더라도 연습이 필요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2년에 걸쳐 쓴 '개미'를 120번 퇴고했고,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400번 손질했다고 한다.

우리가 명작이라고 불리는 소설들이 하룻밤 사이에 짠하고 나타나는 마술책이 아니고 작가의 수많은 생각과 글쓰기의 퇴고의 과정이 있었다는 것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노력의 열매라는 것을 알수 있다.

주장하는 글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방법을 잘 모를 때 그때마다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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