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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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이 영화와 신화를 통해 알려주는 우리삶의 생로병사


상당히 매력적인 책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신화.심리학

세 단어가 말해주는 책은 첫 장부터 흡입력이 좋다.

총 5장 구성에 18편의  영화소개와  더불어 그리스로마신화의 내용이 함께 어우러져 인간의 생로병사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제1장  자아를 찾아서

제2장 시련을 건너는 법

제3장 사랑의 의미

제4장  인간의 본능과 욕망의 그림자

제5장  삶이란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여정

우리나라 최초로 영화를 정신과적 시각으로 해석해  영화읽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를 받은 저자답게 글의 전반적인 흐름이 좋다.

그저 슬프다,좋다,감동스럽다라고 끝낼 영화였을지도 모르는데 신화를  곁들이다보니 그 영화한편을 통째로 알게되는 계기가  되고 인간에 대한 성찰과 이해의 폭이 깊어짐을 느낀다.

글을  읽는 도중에는 묘하게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과 그리스로마신화를 이번 계기로 탐독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면 지금 우리가 이해하는 복잡한 인간에 대한 고찰이 신화속에  너무나  잘 표현된 것에 감탄하고, 또한 다양한 인물과 스토리로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한 영화관계자들이 대단해 보였고 두 개의 영역을 심리학적으로 해설을 해주며 심리학자로서 매너리즘이 아닌 현실을 극복하고 살아가라는 따뜻한 다독임도 큰 위안이 되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은 내가 어느 마음상태인가에 따라 밑줄긋는 곳이 다르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2장 시련을 건너는 편에서

인생은 참으로 혹독하고 가혹한 선생님이다.무자비하게 몰아치고 혼내주고 벌을 주면서 우리에게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재산을 잃거나,건강이 나빠지거나,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리는 가운데 우리는 인생을 배우게 된다.인생이 우리를 혹독하게 다룰 때 우리는 그제서야 자기 내면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재산도,건강도,사랑하는 사람도 모두 다 사라질 수 있다는 혹독한 진리를  깨달아야 비로소 진정 우리갇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동요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그런 시련을 빨리  헤쳐나갈 힘이야말로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또한 재산,지위,명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마음의  행복임을 알게 된다.

중략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가요?"

"인생을 가르쳐 주려고 그랬어.그래야 네가 그 불행을 이겨내려고 네 자신을 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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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는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보다 무언가를 잃고 힘든 담금질의 시간을 보낸 후에야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같다.

물론 가장 보고 싶은 관련영화는 <와일드>이다.

얼마전에 엄마를 영면의 세상으로 보내드리고 엄마를 마음속에서 보내드렸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마음 한편에서 내 불효가 나를 괴롭히던 중에 이 책을 읽으니 눈물이  쏟구친다.

내가 그런 마음으로 엄마를 보내드렸듯이 책에서 다시 언급을 해준다.

자식 또는 배우자,부모님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삶은 계속된다.그들이 세상을 떠나도 세상은 이전과 변함없이 돌아가게 되어  있다.그러니  가족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더라도 때로 혼자 있는 시간도 가져보아야 한다.삶에서 언제라도  홀로 걸어가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그것이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고도 자신의 삶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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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책이 비슷한 내용일거라고 생각하는데도 오늘도 나는 뫼비우스띠같은 반복적인 희노애락의 감정과 이성속의 삶에서 다시한번 위로를 받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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