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옥
마츠바라 준코 지음, 신찬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장수를 누리다가 편안하게 잠자듯 생을 마감하는 것을 원한다.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어 여러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 일본 매스컴은 '2025년 문제'를 자주 다룬다.

2025년에는 단카이세대(1974~1949년생)가 75세를 넘기면서 후기 고령자가 되기 때문이다. 2017년 6월 5일 도쿄신문은 단카이세대의 고령화 때문에 20년 후에는 사회보장비가 2915년도보다 약 7,000억엔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의료나 돌봄 등의 수요가 늘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그래도 일본에 비해서 존엄사가 인정되고 안락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등 사생관에 대한 고민을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은 보기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선 더 보수적인 경향인가보다.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축복일까?

오래산다는 기준은 얼마일까?

조사에 의하며 85세가 보통이고 그 이후에 삶에 대해서는 원치 않는다고 언급되어있다.

그 이후 삶에 대해서는 생존을 외한 투쟁이 아닌 사명으로 하루가 짧아 애태우는 그런 멋진 삶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well living과 dying이 배제된 long living은 고통이라고 표현한다.

나 또한 늙은 노모가 신체적 병환과 외로움등을 삶을 종결하고자 하는 발언을 할때, 98세인 시댁할머니의 요양시설에서의 코줄로 연결된 관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볼 때,

이미 작고하셨지만 96세때 시골 마루에 앉아 먼 하늘을 무료하게 바라보시던 할머니를 볼때 생에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자녀들 마저도 한날한시도 편하지 못한 경쟁속에서 살아가면서 이들을 돌보지 못함에 심한 도덕적 죄책감까지 안고 살아가야 하는 요즘시대에 부양과 요양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나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또는 인생을 어떻게 잘마무리하며 나머지 인생을 꾸려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도에는 죽음을 기다리는 집이 있다고 한다.

죽음이 다가오면 그곳에 가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죽음을 기다린다

그리고 죽는다.

시신은 갠지스강으로 흘러보내 자연으로 돌아간다.

인도의 사생관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죽음을 기다리는 집이 있는 인도가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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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죽고 사는 관점정립도 필요한 시기가 되었나보다.

사생관이 없는 우리나라나 일본같은경우엔 죽음을 기다리는 집이 있는 인도가 부러울 따름이라고 하는데 지금 맨정신으로 그곳을 걸어간다면 두렵지만 나이먹고 기력쇠해지만 걸어가면서 인생을 조용히 마무리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아요.

아마 인도의 문화가 그곳을 만들었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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