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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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벌린(1936~2004)은 24살에 처음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서부의 탄광촌,칠레에서 보낸 10대의 일부,실패한 3번의 결혼,알코올 중독,버클리,뉴멕시코,멕시코시티에서의 생활,싱글맘으로 네 아들을 부양하기 위학 일한 경험 등을 자신의 현실 인생을 가져와  작품에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그렇기에 이 단편 선집에서 32살에 이미 세번 이혼했고네 아들을 낳았으며 알코올 중독자가가  되었던,파란 많은  그녀의 인생을 조금  엿볼 수 있다.

1971~1994년에 걸쳐 버클리와 오클랜드에서 고등학교 교사,전화 교환,병동 사무원,청소부,내과 간호보조 등의 일을 해서 네 아듵을 부양하는 가운데 글을 썼으며, 1994년에 콜로라도 대학교의 초청 작가로 갔다가 부교수가 되어 6년 동안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건강문제로 2000년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이듬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말년에는 평생 시덜리던 척추옆굽음증으로 허파에 천공이 생겨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살았으며,2004년 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루시아 벌린의 생애를 언급하고  작품을 읽는게 더 수월할것같다.

전 미국 언론이 극찬한 숨겨진 보석 루시아 벌린의 대표작 [청소부 매뉴얼]

 나만 모르고 있었나보다.

글을 읽는데 초반에는 힘들었다.

뭘 말하고 싶은거지

그냥 여러 글쓰는 사람중 한명이 자신의 일상을 적어놓은글을 왜 극찬하지

그런데 읽고보면 은근한 맛이 있다.

저 밑바닥같은 주변삶의 모습과 대비되는  또 다른 다채로운 삶의  모습들이 기술되어있다.

의도적이지는 모르지만 그냥 솔직하게 적어져 있다.

감정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함을 선택할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엔  힘든 삶을 자초하며 산 듯하다.

그건 어디에 살고 누구를 만나며 그러한 것들이 그녀의 기본성향에 덧입혀져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고집이 있다기보다 우리나라 표현으로 측은지심이 많다고 생각된다.

굳이 맛이 쓰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후회없으려면 먹어는 봐야 하지 않나라는 성격이  힘듬을 자초할 수도 있지만 존재자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심장이 터져버리고  "그렇지 않은 삶은 의미없다"라고 옆에서 중얼거릴것같다.

"너 정말 딱한 아이구나 .평생 남들이 기대하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다가 그렇게 관습에 무기력해지는 거야.난 남 보기 좋으라고 옷을 입는게 아니야.오늘은 날이 아주 덥잖니.그래서 편하게 이 원피스를 입는 거야."

"그런데...전 편하지는 않아요.사람들이 우리한테 막말들을 할 거라고요.  여긴 미국과 달라요...."

"가끔 불편해지는 건 너한테 있을 수 있는 가장 좋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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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도슨선생님은 그 옷으로 곤경을 겪고

그녀가 건넨 린넨손수건을 비꼬자 진저리내고 집에 돌아오자 아빠에게 역사선생님과 소풍갔다왔는데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이후 역사선생님은 그 뒤 해고되었다. 

<선과 악>편이다.

나 아직도 이것을 혼자힘으로 해결못하고 지금 이순간까지도 답을 못내리고 앓고 있다.



이처럼 루시아 벌린의 단편들은  읽을 땐 별거아닌듯한데 돌아서며 해결되지 않는 찝찝함들이 남아있다. 


수많은 평론중에 소설가 조이스 캐럴오츠와 뉴욕 타임스 북리뷰가 읽고난후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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