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래요? 라임 어린이 문학 27
진희 지음, 차상미 그림 / 라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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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 귀엽고 예쁜 책입니다.

번쩍번쩍 손을 드는 것도 힘든 여은이는 민기라는 남자친구와 마지막 남은 우유당번을 하게 되었어요.

장난꾸러기고 적극적인 민기와 성격이 다른 민기는 우유당번을 자꾸 까먹고 그런 여은이는 혼자서 끙끙대다가 교장선생님을 만납니다.여은이의 성격을 파악한 교장선생님은 이름을 말해준 여은이에게 아주 요만큼이지만 창문을 연거라고 표현해 주셨어요.

세상에는 원래붙 무거운 창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단다.

어떤 창문은 무거워서 열때 마다 좀 힘이 들어.

우유상자를 들때처럼요?

그렇지.

저도요 저도 창문이 무거운가봐요.

그래서 힘이 드나봐요.....

p52

그래서 마음의 창문을 여는 주문을 가르쳐 주셔요.

"똥똥 또르르 콩콩 똑똑"

여은이는 그 후에 조금씩 주문을 통해 마음의 창문을 여는 방법을 엽니다.

세상에는 여은이처럼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은 친구,

민기처럼 실수도 많지만 사교성이 많아 아무에게나 거침없이 말을 거는 친구,

자기 주장이 강해서 늘 자기의견만 내세우는 친구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지요.

이건 타고난 기질일 수 있어요.

기질은 바뀌지 않지만 성격은 어떤 인생의 화가가 붓을 터치해주는가에 따라

다른 형태로 들어난 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선 교장선생님의 역할이 아주 중요했죠.

아이들 눈높이에서 조급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교육이요.

물론 여은이의 용기도 한몫했죠.

어떤 한 교감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교육은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기다려주는 것이라고요.

어른들은 잘 자라도록 믿어주고 바라봐주면 아이들은 어느새인가 훌쩍 자라있을 거라고요.

하지만 잘 안돼요. 내 아이가 손을 번뻑 들고 발표를 잘하면 기분이 좋고,

글씨를 엉망으로 쓰면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하면 잔소리를 하죠.

그때 잠깐 멈추고 내 안의 아이를 생각해요.

어른이 되도 아직 자라지 못하거나 위축되어 웅크리고 있는 내 마음 속의 아이요.

내 마음속의 아이도 비슷한 경험을 하면 울기도 하고 용기도 얻기도 했지.

그러면 혼나서 원망의 눈빛을 보내는 아이를 이해하는 눈빛으로 봐요.

잘 안되는 날을 이렇게 예쁜 동화책이 저를 도와줘요.

어느날 이와 비슷한 상황이나 마음이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아이나 어른들에게 가르쳐줘야겠어요.

교장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그 주문을요.

"똥똥 또르르 콩콩 똑똑"

아이와 함께 읽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 진희님의 나만 그래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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