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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과나무 - 단숨에 읽는 10분 동화
남미영 지음 / 세상모든책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평소에 접하던 아이들의 동화책은 주로 '전래동화', '위인전집', '이솝우화' 등 그 이야기의 발생지나 관련된 저자나 인물에 따라 분류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래동화 책을 펴면 주로 우리 전통에 관련 된 덕목이 위인전집을 펼쳐들면 위인들의 업적과 교훈이 담겨있으며 탈무드나 이솝이야기 등에서는 지혜 등과 관한 주제가 담겨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이야기들의 경계를 허물은 구성 자체가 혁신적이다. 동ㆍ서양, 작가, 인물을 막론하였을 뿐 아니라 위인전기, 전래 동화 등 동화책의 장르의 구분을 짓지 않고 '상상력, 창의력, 지혜/용기, 노력, 책임감/동점심, 우정, 사랑/예의, 정직, 절약'등 총 네가지의 대주제 안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는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현재 논술, 독서교육의 맥락과도 일치하며 핵심 주제를 파악하며 이야기를 자기의 생각으로 만들어 나가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용 역시도 수학적, 과학적, 철학적 사고력과 도덕적 덕목 등 우리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다양한 측면의 능력을 고르게 담고 있어서 균형잡힌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책의 다양한 출처와 내용에 걸맞게 책의 삽화 역시도 여러가지 표현기법과 재료로 그려져 있으며 여러 명의 일러스트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 이야기를 생생하게 이해하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노란 박스에 우리가 배워야 할점과 생각할 점이 무언인지에 관한 질문을 담아 던지고 있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나의 독서타입에 따라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좋을지 조언하고 있어 독서습관을 스스로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야기의 사이사이의 여백도 낭비하지 않고 각국의 동시를 담고 있어 내용이 매우 풍부하고 경제적이라는 인상도 받았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아이들이 읽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가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독자와 교보문고, 네이버가 뽑은 올해의 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결코 어렵지만도 또한 가볍지만도 않은 아이들에게 맞게 참으로 잘 짜여진 책이다 .